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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혼하자’ 이민정 감정 열연

서정민 기자
2026-08-27 08: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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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혼하자'


이민정이 이혼을 결심한 아내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분노와 미련, 애틋함부터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단단함까지 폭넓은 감정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Drama·GTV ‘그래, 이혼하자’ 3회에서는 이혼을 결심한 백미영(이민정 분)이 남편 지원호(김지석 분), 옛 연인 캘빈(이현진 분)과 얽히며 감정의 변화를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원호가 자신의 당부를 무시해 사고를 겪자 그를 ‘살인자’라고 몰아붙였던 백미영은 결국 시댁으로 이혼 소장을 보내며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 이민정은 굳은 표정과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오랜 시간 쌓인 상처와 분노를 표현했다.

하지만 이혼을 결심했다고 사랑했던 시간까지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 브루니앤코 협업 트렁크쇼를 준비하던 백미영은 피날레 드레스 시안을 보고 지원호가 첫 드레스 디자인을 보여주며 프러포즈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회상 속 백미영은 눈물을 글썽이며 환하게 웃고 지원호에게 안기며 행복했던 순간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재로 돌아오자 표정은 달라진다. 이민정은 따뜻했던 추억과 이혼을 앞둔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백미영의 마음을 눈빛과 표정의 작은 변화로 담아냈다.

‘그래, 이혼하자’에서 김지석과 보여주는 현실적인 부부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날카롭게 부딪히면서도 함께 키워온 회사와 지난 시간을 쉽게 놓지 못하는 관계를 그려냈다.

옛 연인 캘빈에게는 “제발 선을 넘지 말아라”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반면 지원호에게는 “우리가 키워온 걸 증명해 보이고 싶다”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사랑과 일 모두에서 자신의 선택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3회 엔딩에서는 백미영의 변화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트렁크쇼 당일 김유주가 습격을 당해 무대에 오르지 못하자 백미영은 직접 피날레 모델로 나서기로 결심했다. 지원호에게 드레스 수정을 요청한 뒤 당당하게 런웨이에 오르며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이민정은 ‘그래, 이혼하자’를 통해 이혼을 결심한 여성의 분노와 슬픔에 머물지 않고 미련과 애틋함, 새로운 삶을 향한 의지까지 백미영의 다층적인 감정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 이혼하자’는 매주 수요일 KBS Drama와 GTV에서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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