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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64강→결승까지 '올킬'… 세계선수권 2번째 금메달

서정민 기자
2026-08-24 06: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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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세계선수권 정상 우승 탈환과 이소희·백하나 조의 31년 만의 여자 복식 금메달로 한국 배드민턴은 2026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겹경사를 맞았으며, 다음 달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상승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3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29·일본·세계 2위)를 2대 0(21-17 2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로써 3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 때문에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았고, 2025년 프랑스 파리 대회에서는 4강에서 천위페이(28·중국)에게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발 통증으로 16강에서 기권한 뒤 중국오픈까지 건너뛰며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포기하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약 한 달 만에 코트로 돌아온 안세영은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번 대회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우승'을 완성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3위 왕즈이(26·중국)를 잡아내며 최근 14차례 맞대결에서 13승 1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결승에서도 지난해 대회 우승자 야마구치를 49분 만에 완파하며 상대 전적 6연승을 달렸다.

세계 1, 2위가 맞붙은 결승답게 1게임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안세영은 15-12에서 내리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17-17까지 균형이 이어졌지만, 이후 특유의 대각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갈랐다.

2게임은 7-7까지 동점이었으나 이후 안세영이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17-13에서 나온 수비와 반격에 야마구치가 코트에 쓰러지기도 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안세영은 시상대에서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안세영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 BWF 여자 단식 역사상 최다승(11승)을 기록하며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8차례 국제대회에 나서 6번 우승했으며, 우승하지 못한 대회는 부상으로 기권한 일본오픈과 왕즈이에게 결승에서 패한 3월 전영오픈뿐이다.

이번 대회까지 올 시즌 전적은 44승 1패, 세계랭킹 1위 자리도 97주 연속 지키고 있다.

이현일 한국 대표팀 여자 단식 코치는 안세영이 부상 이후 플레이 스타일 변화 의지가 강했다며 "장기적으로 이 플레이 스타일로 길게 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예전의 체력 위주 플레이에서 벗어나 한 템포 빠르게 경기를 주도하며 체력을 아끼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안세영은 다음 달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면 한국 단식 선수로는 남녀부를 통틀어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루게 된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3위 이소희(32)-백하나(26) 조가 1위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2대 0(21-15 21-15)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전까지 상대 전적 6승 11패, 올해 맞대결 5연패로 크게 밀렸던 열세를 딛고 가장 큰 무대에서 결실을 맺었다.

한국 여자 복식 조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은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31년 만이다.

신승찬과 짝을 이뤄 2014년 코펜하겐 대회 동메달, 2021년 우엘바 대회 은메달을 땄던 이소희는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한 선수가 됐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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