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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은 안돼도, 김정은은 괜찮다”…발언 눈길

서정민 기자
2026-08-20 06: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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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 헬리콥터 착륙장 건설 현장을 시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올해 안에 김정은과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과 편지를 교환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말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와 잘 지내고 있다. 내가 그와 잘 지낸다는 사실은 나쁜 게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앞서 약 60개로 알려졌던 북한의 핵탄두 보유 개수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언급했다.

“애초에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해선 안 됐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한 뒤 “하지만 이미 그가 그 무기를 갖게 됐으니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나는 김정은을 매우 잘 알고 있고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똑똑한 대통령이 있는 한 그는 괜찮을 것이다. 만약 멍청한 대통령이 있다면 아마도 그렇게 괜찮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이 거론됐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준비 작업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도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며 “연합훈련 축소는 김 위원장에게 회담에 진지하다는 점을 보여줄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 60개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며, 일각에서는 100개를 넘는 수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만난 2019년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크게 강화된 데다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도 회복돼, 협상 난이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북미 양국 지도자들 사이에 소통이 있었다는 워싱턴발 소식에 대해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부인했다.

다만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여전히 훌륭하다”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친분은 인정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발표에 대해서도 “평할 가치도 없다”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장 정상회담에 호응하기보다 미국의 추가적인 대북정책 변화를 지켜보며 관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연내 정상회담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오는 11월 중국 선전 APEC을 계기로 한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고 있고, 김여정이 미국 측 소통 사실을 부인하며 관망세를 취하고 있어 회담 성사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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