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8% 오른 배럴당 8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마즐리스) 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안에는 이란에 피해를 준 국가의 선박 통항을 제한하고, 규정을 위반한 선박에는 적재 화물 가치의 2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여서, 법안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시장은 이란과 오만이 진행 중인 해협 재개방 협상도 함께 주시했다. 양국은 임시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합의가 체결될 경우 선박에 별도의 수수료나 통행료는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이 오만 해안 인근에서 폭발음을 들었다는 보고도 나오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정부군과 무력 충돌을 재개해 마리브주·하드라마우트주의 정부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지 소식통은 이 공격으로 최소 38명의 정부군 병사가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전했다.
유가 급등은 에너지주에는 호재로 작용해 셰브론이 1.51% 상승했지만, 물가 상승과 기업 비용 부담 우려를 키우며 뉴욕 증시 전반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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