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아파트’ 백현진, 지성과 팽팽한 대립

허정은 기자
2026-07-24 10:01:18
기사 이미지
‘아파트’ 백현진, 지성과 팽팽한 대립 (제공: JTBC ‘아파트’ 화면 캡처)


백현진이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에서 현실적인 악역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JTBC ‘아파트’는 아파트 속 숨겨진 돈을 차지하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지성 분)이 주민들과 함께 아파트 비리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난 4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 주말 비지상파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극 중 백현진은 트루밸류 스테이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서강원’ 역을 맡아, 주민들 앞에서는 정직하고 원칙을 지키는 회장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아파트 곳곳의 이권을 교묘하게 주무르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백현진은 화려한 악행보다 평범한 얼굴 뒤 숨겨진 탐욕과 계산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현실적인 빌런을 완성했다. 첫 등장부터 네일 버퍼로 손톱을 다듬는 독특한 행동으로 캐릭터의 성향을 각인시킨 그는, 일상적인 말투와 태도만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서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서강원이 회장 연임을 위해 치밀하게 움직이는 과정에서는 여유로운 표정 속 권력욕과 계산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주민들 앞에서는 능숙하게 상황을 주도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자 불안해지는 인물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기사 이미지
‘아파트’ 백현진, 지성과 팽팽한 대립 (제공: JTBC ‘아파트’ 화면 캡처)


지난 19일 방송된 4회에서는 서강원의 권력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백현진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했다. 해강의 회장 출마 선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물론, 동대표 회의를 소집해 그의 과거를 폭로하며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려 했다. 

그러나 유물 발견으로 신도시 개발 계획에 제동이 걸리며 판세가 뒤집히자, 손톱을 물어뜯고 책상 아래에서 발을 떠는 등 점차 무너져 가는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했다.

결국 해강이 압도적인 지지로 회장에 당선되고, 선거 패배 이후 충원(박병은 분)을 마주한 순간 공포에 질려 무너져 내리는 표정 변화는 인물이 처한 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어 충원에게 폭력을 당한 것으로 암시되는 엔딩은 서강원의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처럼 백현진은 작은 행동과 표정 변화만으로 서강원의 탐욕, 불안, 권력에 대한 집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생활 밀착형 빌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허정은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