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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정에 ‘서학개미’ 다시 미국行

서정민 기자
2026-07-22 0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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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정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미국 증시로 향하는 '서학개미'의 발걸음이 다시 빨라지고 있다.

환율이 1470원대로 내려오며 달러 자산 매수 부담이 줄어든 데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미국 반도체주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1~16일 결제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19억4768만달러(약 2조8700억원)로 집계됐다.

전달(6억3296만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순매수 기록이다.

올해 초 40억달러를 웃돌던 미국 주식 순매수는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과 코스피 강세, 1500원을 웃도는 고환율 영향으로 4~5월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6500선까지 밀리고 원/달러 환율도 1470원대로 하락하면서 다시 미국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SOXL이었다.

이달 1~20일 기준 SOXL 순매수 결제액은 18억5260만달러(약 2조7300억원)에 달했다.

이어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5억4748만달러(약 8073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16일까지 불과 닷새 동안 8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으며, 상장 첫날 순매수액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국내 증시를 3배 추종하는 ETF인 KORU도 2억2125만달러(약 326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자금 이동은 최근 글로벌 자금 흐름과도 맞물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SK하이닉스 ADR 효과와 AI 반도체 기대감을 반영해 한국 ETF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유입시킨 데 이어, KAI와 에코프로 지분을 각각 5% 이상 확보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다만 다음 달부터는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 문턱도 높아진다. 금융당국은 오는 8월 5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한다.

국내 상장 상품뿐 아니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테슬라, 마이크론 등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규제가 해외 상품까지 확대됐다는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규제 형평성과 '풍선효과' 방지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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