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선규와 이희준이 '옥문아'에서 27년 우정을 바탕으로 한 유쾌한 입담과 진솔한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은 시작부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이희준은 "연기 잘한다는 말보다 웃기다는 말이 더 좋다"라며 "재미있는 걸 보면 다음에는 어떻게 더 웃길지 궁리한다"고 밝혔고, 진선규는 "웃기기 위해 자기 계발을 계속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웃기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종국과 함께한 남성호르몬 이야기도 화제를 모았다. 진선규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언급하며 수치가 낮아졌다고 털어놨고, 김종국은 "저는 9.96"이라며 운동을 추천했다.
이에 이희준은 "나는 10.6 정도"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어느 순간부터 선규 형의 말투와 제스쳐가 여성스러워지더라. 극단 식구들끼리 '너무 꼴 보기 싫다'고 디스했다"라고 폭로했고, 진선규는 "치료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27년 우정의 시작도 공개됐다. 타 대학 화학공학과에 다니던 이희준은 한예종 진학을 꿈꾸며 학교를 찾았다가 아크로바틱 동아리에서 진선규를 처음 만났고, 이를 계기로 한예종에 재입학해 함께 극단을 만들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서로의 연기를 향한 존중과 경쟁심도 눈길을 끌었다. 이희준은 진선규의 졸업 공연을 떠올리며 "그전까지 좋은 연기를 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형의 연기를 보고 '저건 내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당시 역할을 위해 네 발로 러닝머신을 뛰며 연습했던 일화를 전했고, 이희준 역시 이를 계기로 더욱 치열하게 연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진선규는 "아내 말에는 무조건 '예스'다. 큰소리를 내며 싸운 적은 없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아내의 별명이 와사비"라면서 "아내가 먼저 죽으면 나를 함께 묻어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희준은 아내 이혜정과의 농구 일화를 공개하며 "길거리 3대3 경기에 나갈 정도로 농구를 꽤 하는데, 아내가 웃으면서 나를 제칠 때 너무 모욕적이었다. 그 뒤로는 농구를 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또 이희준은 "출연작이 대부분 15세 또는 19세 관람가라 아들이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집에서 대본을 본다고 하면 아들이 '아빠는 왜 계속 대변 봐?'라고 한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엄마는 밖에서 축구하며 돈을 벌고, 아빠는 집에서 대변보고 책 읽는 사람인 줄 안다"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는 진선규의 무명 시절과 배우 오만석과의 인연도 공개됐다. 진선규는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던 시절을 떠올렸고, 오만석이 머리를 자르고 식사를 사주는 것은 물론 결혼 당시 큰 도움까지 줬다며 "언젠가 꼭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아직까지 하지 못했다.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어떤 방법으로든 계속 갚아나가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미희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