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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한국 세계 3위 음악 수출국 이끌었다

허정은 기자
2026-07-17 09: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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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한국 세계 3위 음악 수출국 이끌었다 (제공: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 흥행과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약에 힘입어 한국이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 음악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데이터 조사 기업 루미네이트는 지난 15일 ‘2026 상반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약 30조 건의 스트리밍, 음반 판매, 영상 시청, 박스오피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악 산업의 성장세와 소비 패턴 등을 분석했다.

루미네이트는 이 보고서에서 “음악 생태계가 변화의 국면에 들어섰다. 그동안 절대적인 우위를 지켜온 영어권 트랙의 영향력이 서서히 낮아지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2026년 미국 대중음악 시장을 사로잡은 방탄소년단과 배드 버니 같은 글로벌 아이콘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음원과 음반 부문 모두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아리랑’이 3월 20일 발매 이후 약 3개월 치 데이터만으로 ‘미국 톱 10 CD 앨범 세일즈’와 ‘톱 10 바이닐 앨범’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미국 톱 10 앨범’에서는 4위에 올랐고, 타이틀곡 ‘SWIM’은 루미네이트 온디맨드 오디오 집계 기준 9억 8700만 회 스트리밍돼 ‘글로벌 톱 10 송’ 차트 6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보고서 조사 기간의 절반만 반영된 결과다.

루미네이트는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이 음악 시장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진 점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미국 내 온디맨드 오디오 스트리밍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글로벌 평균 수치인 9.8%보다는 낮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LP·CD·카세트 판매량은 7.8% 늘었다”라며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K-팝 아티스트들의 존재감이 피지컬 음반 부활의 핵심 트리거로 작용했다. 이러한 현상이 국가 브랜드 및 음악 수출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한국을 세계 3위 음악 수출국으로 올려놓았다”라고 해석했다.

실제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더해졌다. 미국 내 CD 판매량 ‘톱 10’ 가운데 5개 앨범이 하이브가(家) 아티스트들의 몫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아리랑’(1위), 엔하이픈의 ‘THE SIN : VANISH’(2위), 코르티스의 ‘GREENGREEN’(5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7위), 캣츠아이의 ‘SIS’(10위)가 해당 차트에 들었다. 한지붕 아래 있는 선배 그룹들과 데뷔 1~2년 차 신예가 이처럼 상위권에 촘촘하게 포진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이는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고 있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전략’과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가 뒷받침된 결과로 읽힌다. 창작 과정의 완전한 독립과 자율성을 존중받는 하이브의 각 레이블은 탄탄한 제작 역량을 토대로 지속적인 히트 IP를 배출했다. 여기에 위버스가 커뮤니티와 콘텐츠, 리테일을 연결하는 독자적 위치를 확보하며 음악 유통·팬덤 커머스 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 아티스트들의 성과는 수많은 음악 팬의 응원과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만든 것”이라며 “이번 루미네이트 보고서는 K-팝이 글로벌 음악 산업의 중요한 축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당사는 앞으로도 각 레이블의 창작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아티스트와 팬이 더욱 깊게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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