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가 경기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숙적 잉글랜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역대 월드컵 2연패는 이탈리아(1934·1938)와 브라질(1958·1962)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6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후반 막판 아쉬운 역전을 당하며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잉글랜드였다. 후반 10분, 데클런 라이스의 전진 패스로 시작된 공격에서 모건 로저스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앤서니 고든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선제골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수비 숫자를 늘리며 라인을 극단적으로 내렸다. 하지만 이 선택은 오히려 아르헨티나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방에서 공을 소유할 선수가 사라진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의 일방적인 공세에 밀렸고, 메시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간결한 패스로 잉글랜드 수비진의 균열을 노렸다.
후반 40분, 메시의 짧은 패스를 받은 엔소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엔소는 경기 내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끝에 결실을 봤다.
분위기가 아르헨티나 쪽으로 기운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2분 메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멀티 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이번 대회 8골 4도움으로 8골 3도움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제치고 골든부트 경쟁에서 다시 앞서갔다. 월드컵 통산 21골 12도움이라는 대기록도 새로 썼다.
아르헨티나는 개인 능력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명이 동시에 움직이며 공간을 만드는 조직력으로 후반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의 슈팅이 두 차례 골대를 맞았고, 니코 곤살레스의 헤더를 조던 픽퍼드가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잉글랜드는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끝내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월드컵 통산 7번째 결승행을 확정했다. 결승 상대는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올라온 스페인이다.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 도움 2개,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역전골로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60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잉글랜드는 3·4위전으로 밀려났고,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스페인과 맞붙어 64년 만의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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