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를 둘러싼 논란이 국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앞두고 다시 불거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운영 투명성과 회장 책임론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0일 KBS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 공시 결산서류를 확인한 결과 정 전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3년간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총 3000만원의 출연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000만원, 2018년 2000만원이 전부였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사재 출연이 적다는 비판에 대해 "12년간 3000만원만 냈다고 하지만 축구인들과 만나며 쓴 밥값이 그 몇십 배는 된다"며 사비 지출이 적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감독 선임과 월드컵 포상금 등을 언급하며 "돈을 얼마 썼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축구인들과의 식사 비용을 협회에 대한 사재 출연으로 볼 수 있느냐는 반론도 이어졌다.
정 전 회장은 지난 5월 말 2026 북중미 월드컵 종료와 함께 협회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최대 30억원의 특별포상금을 사재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실제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개최한다. 정 전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13명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손흥민과 황희찬은 참고인으로 신청됐으나 임오경 의원이 선수들의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신청을 철회하면서 출석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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