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8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가 종아리 부상을 이겨내고 오제-알리아심을 상대로 5시간 15분의 사상 최장 혈투 끝에 승리했다. 4강에 안착한 그는 디펜딩 챔피언 야닉 시너와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치러진 2026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7-6<12-10> 3-6 6-3 6-7<4-7> 7-6<10-4>)로 승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승부는 무려 5시간 15분 동안 이어졌으며, 이는 대회 8강전 사상 최장 시간 기록이다. 조코비치는 첫 세트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음에도 이를 끝내 극복해 냈다. 밤 11시로 규정된 야간 경기 제한 시간(커퓨)을 8분 남겨둔 밤 10시 52분, 마지막 5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직후 조코비치는 승리 비결에 대해 "라켓과 강한 투지로 이겼다. 이런 경기에서 느끼는 극도의 긴장감과 신경을 다스리는 법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는 정말 누구든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바로 이런 순간들을 위해 내가 여전히 테니스를 치는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자라고 말했는데, 남아줘서 정말 다행이다. 내 선수 생활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조코비치는 수많은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윔블던에서만 15번째 4강에 오르며 자신의 기록을 자체 경신했고, 개인 통산 55번째 그랜드슬램 준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특히 윔블던에서 8년 연속 4강에 진출하며 영원한 라이벌 로저 페더러를 제치고 남자 단식 최장 연속 준결승 진출 신기록을 수립했다. 나아가 1974년 켄 로즈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39세 이상의 나이에 윔블던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두 경기만 더 이기면 마거릿 코트(24회)를 넘어 남녀 통산 메이저 최다 우승(25회)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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