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이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의 극장 결승골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일본을 2-1로 꺾었다. 전반 29분 사노 가이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1분 카제미루의 동점 헤더에 이어 후반 50분 마르치넬리의 오른발 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사노가 중앙선 부근에서 다닐루의 패스를 가로챈 뒤 단독으로 돌파해 페널티아크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꽂혔다. 일본이 전반에 기록한 4개의 슈팅 중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루카스 파케타를 빼고 2006년생 공격수 엔드리키를 투입하며 활로를 찾았다. 브라질은 공세 수위를 높였고, 후반 11분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제미루가 골문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브라질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수비벽을 두껍게 세운 일본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연장 승부가 펼쳐질 듯하던 후반 50분, 마침내 승부가 갈렸다.
후반 21분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 투입된 마르치넬리가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일본 골대 오른쪽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지난해 10월 도쿄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을 3-2로 꺾으며 상대 전적 첫 승을 따냈던 일본은 8개월여 만의 재대결에서 먼저 리드를 잡고도 끝내 버티지 못했다.
네덜란드·스웨덴·튀니지와 묶인 '죽음의 조'에서 1승 2무로 F조 2위를 차지한 일본은 또 한 번 월드컵 토너먼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32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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