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노르웨이가 첫 월드컵 무대에서 두 골을 기록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필두로 압승을 거두었다.
데뷔전을 치른 홀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멀티골을 기록한 후 외스티고르의 추가골, 이라크 대표팀의 아이멘 후세인의 자책골로 4:1의 압도적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 골 등으로 세네갈을 3:1로 꺾은 프랑스를 골득실 차에서 제치고 조 1위로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무려 세 차례(22-23, 23-24, 25-26시즌)나 차지하고,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16골을 퍼부어 득점 1위에 올랐던 홀란은 생애 처음 출전한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노르웨이에 맞선 이라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힘든 여정 끝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나 쓴맛을 봤다. 잘 싸우고도 결정적 실수 하나로 결승 골을 얻어맞은 이라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처음 패배를 당한 팀이 됐다. AFC 소속 국가는 전날까지 한국과 호주가 승리하고 카타르,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무승부를 거둬 6경기 무패(2승 4무)를 기록 중이었다.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다비트 묄레르 볼페가 상대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빠져들어 가 문전으로 공을 찔러주자 홀란이 골문 오른쪽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이자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완성시켰다.
이라크도 뒤이어 공격에 들어섰다. 전반 39분, 알리 자심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연결한 공을 아미르 알암마리가 이어받아 크로스를 올리자 아이멘 후세인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골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라크의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라크는 전반 43분, 실수로 노르웨이에 다시 리드를 내줬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의 백패스가 골키퍼 잘랄 하산 쪽으로 힘없이 굴러가자 홀란이 잽싸게 달려들었고, 머뭇거리던 골키퍼가 뒤늦게 걷어낸 공이 홀란의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이라크는 추가시간이 흐르던 전반 48분 이브라힘 바예의 문전 오른발 발리슛이 노르웨이 볼페의 육탄방어에 막히는 등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전반을 끌려간 채 마쳤다.
그후 노르웨이는 기세가 꺾인 이라크를 상대로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5분, 후세인의 자책골로 총 3점 차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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