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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 주식보상 최대…5개월간 1조6503억

서정민 기자
2026-06-17 07: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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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 주식보상 최대…5개월간 1조6503억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주식보상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전환과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임직원 성과 보상 역시 대폭 확대하며 인재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올해 1~5월 임직원에게 주식을 지급한 기업은 18곳으로, 총 지급 규모는 2조2811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배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조65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주식보상 규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3771억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를 크게 앞섰다.

주식보상은 상여금, 성과급,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우리사주조합 등을 통해 지급되는 자사주를 의미한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RSU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RSU는 일정 기간 재직하거나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자사주를 무상 지급하는 방식으로, 주가 변동에 따른 보상 가치를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가 상승 효과도 컸다. 올해 지급된 전체 주식보상 규모는 2조2811억원이었지만 5월 말 기준 평가액은 4조5242억원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인 노태문 사장도 올해 약 73억원 규모의 주식보상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보상 확대와 함께 미래 성장 전략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16일부터 18일까지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점검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강조해 온 AI 대전환(AX)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AI 기술 도입 확대와 수익성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와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가전·TV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아트 TV '더 프레임'의 호텔 전용 제품을 공개하며 글로벌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 기반 생성형 배경화면과 실시간 번역 기능을 탑재해 프리미엄 호텔 수요를 겨냥했다.

TV 시장 경쟁력도 회복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북미 미니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중국 하이센스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전환과 반도체 사업 재도약,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주식보상을 통한 인재 확보 전략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주식 지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연간 보상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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