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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1.9% 급락…반도체주 차익실현 직격탄

서정민 기자
2026-06-17 07: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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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00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가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2% 가까이 하락하며 하루 만에 급등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반면 금융·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5.79포인트(1.89%) 하락한 2만9968.1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6% 급등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급락세로 전환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9.78% 급락했고 모놀리식 파워 시스템즈(-9.29%), 인텔(-8.45%), KLA(-7.44%), AMD(-7.30%)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주요 AI·반도체 종목들도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마벨과 AMD는 전날 각각 10% 안팎 급등한 뒤 하루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성장성 둔화 우려보다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한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일부 종목은 강세를 이어갔다. 웨스턴디지털은 전날 16%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4.22% 상승했고,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와 페이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에어비앤비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투자심리 변화의 배경에는 국제유가 급락이 자리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WTI 역시 5% 넘게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 체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경기 회복 기대를 자극하며 금융주와 산업재로 자금 이동을 이끌었다.

JP모건체이스가 3% 넘게 상승했고 캐터필러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17일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신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 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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