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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지수 장중 8% 폭락…스페이스X IPO·중동 악재 겹쳐

서정민 기자
2026-06-10 07: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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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AI 기술주의 극심한 변동성과 중동발 돌발 악재가 뒤엉키며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장중 한때 8.6%까지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10포인트(0.17%) 오른 5만872.1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08포인트(0.26%) 내린 738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0.84포인트(0.97%) 하락한 2만5678.82에 마감했다.

전날 저가 매수세로 반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 초반 3%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매도 압력이 거세지며 장중 최대 8.6%까지 밀려나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최종적으로는 낙폭을 상당 부분 줄이며 1.93%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1.97%), 브로드컴(-3.0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41%), 애플(-3.95%)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WWDC에서 공개한 AI 플랫폼에 대한 월가의 냉랭한 평가가 이틀째 이어지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이번 주 예정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도 기술주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기업가치 1조7500억 달러(약 2625조원) 규모의 초대형 공모를 앞두고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청약 자금 마련을 위해 기존 대형 기술주 비중을 선제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기업 크루소가 와이오밍주의 1.8기가와트(GW) 규모 프로젝트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AI·반도체 섹터의 차익 실현 매물을 자극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정학적 긴장도 재차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시사했고, 이후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공습에 돌입했다.

다만 국제 유가는 오히려 하락 마감하는 이례적 흐름을 보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가 "매우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데다 쿠웨이트의 아시아향 추가 원유 공급 소식까지 더해지며,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1.45달러로 2.97%,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8.20달러로 3.40% 각각 급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장 대비 0.03%포인트 내린 4.53%로 마감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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