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전참시’가 초보 사장 윤남노의 좌충우돌 개업기와 가수 김광진의 감동적인 콘서트 현장을 담아내며 웃음과 여운을 동시에 안겼다. 특히 박은영·조서형·이경진 셰프가 윤남노의 아귀 요리를 시식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4.9%까지 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닐슨코리아 제공)
“빚만 6억”이라고 밝힌 그는 서울 곳곳에 있는 동료 셰프들의 식당 정보를 모아 자신만의 ‘동냥밥 지도’를 만들었고, 후배 셰프들과 함께 식사를 해결하며 하루를 버텼다. 과거 소고기와 전복, 삼치 등이 포함된 화려한 스태프 식사를 제공하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직원들 눈치를 보며 생물 오징어 대신 진미채를 넣은 라면을 끓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절약을 생활화하고 있었지만 주방만큼은 타협이 없었다. 2,000만 원 상당의 워크인 냉장고와 3,000만 원대 스테인리스 상판을 비롯해 고가의 접시와 글라스, 커트러리 등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은 셰프로서의 꿈이 응축된 장소였다.
값비싼 식기를 아끼느라 직접 설거지까지 도맡는 윤남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셰프가 억울하고, 힘들고, 서럽고, 불행해야 손님이 행복하다”는 이른바 ‘억힘서불’ 철학은 요리에도 그대로 녹아 있었다. 이를 맛본 이영자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먹던 귀족 음식 같다”고 감탄했다.
개업 첫날 윤남노는 자신을 도와준 박은영, 조서형, 이경진 셰프를 초청해 특별한 식사를 대접했다. 세 셰프는 준비된 음식을 맛본 뒤 “반전이 있는 디시다. 그래서 더 섹시하다”, “몽마르트르 언덕에 앉아있는 맛”, “재료 하나하나에 고민과 정성이 느껴진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의 대화를 듣고 유일하게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인 사람은 가수 김광진이었다. 36년째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최근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과거 증권사 투자전략본부장을 지내고 전국 수익률 1위 펀드까지 운용했던 이력을 가진 그는 자신의 투자 상황을 묻는 질문에 명곡 ‘편지’의 가사인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를 언급하며 “음악 열심히 하겠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광진의 변신을 이끈 ‘팀 광진’의 정체도 공개됐다. 김희선, 전지현, 송혜교 등의 헤어를 담당한 오세일 원장과 김광진의 55년 지기 친구 임진아, 노영곤 부부가 그 주인공이었다.
임진아의 초대로 콘서트를 찾았던 오세일 원장이 무대 의상을 직접 손봐주겠다고 나서면서 특별한 인연이 시작됐다. 60대인 이들은 노안으로 고생하면서도 손바느질로 의상을 리폼하며 열정을 쏟아냈고, “광진이를 서포트하며 삶의 활력소를 얻는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공연 뒤편에서는 ‘경로 우대 팀’의 활약도 빛났다. 무거운 짐을 나르고 의상을 갈아입히느라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건강보조제를 챙겨 먹으며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의 진심 어린 지원은 공연의 또 다른 감동 포인트가 됐다.
방송을 지켜본 참견인들은 “인생의 영감을 주는 어른들이다”이라며 찬사를 보냈고, 윤남노 역시 “새로운 꿈이 생겼다. 이렇게 늙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스타가 될 때까지 영원히 함께하자”는 ‘팀 광진’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서로를 응원하며 나이를 뛰어넘어 청춘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진한 감동을 남겼다.
다음 방송에는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와 ‘충주맨’의 뒤를 잇는 화제의 공무원 최지호 주무관이 출연한다. 아이오아이(I.O.I)는 데뷔 10주년 콘서트와 완전체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최지호 주무관은 구독자 확보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콘텐츠 제작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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