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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협상, 수정안 맞불…노딜 대비도

서정민 기자
2026-06-01 07: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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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협상, 수정안 맞불…노딜 대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에 강경한 추가 조건을 담아 이란에 재전달한 가운데, 이란도 자체 수정안으로 맞대응할 방침을 밝히면서 협상이 복잡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 합의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CBS뉴스는 이번 조정이 미국 측의 세 번째 수정 작업이라고 전했다. 협상은 파키스탄이 주도하는 중재 채널을 통해 진행 중이며, 별도의 시한은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계열 타스님 통신은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 문안 교환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당연히 합의문에 자체적인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측이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해서 이란이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란의 판단 기준은 우리가 직접 동의할 수 있는 문안인지 여부"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란은 노딜(합의 불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TV 인터뷰에서 "대화와 메시지 교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에브라힘 레자이 대변인은 "미국은 우리 외교관을 마주할지, 우리 미사일을 마주할지 스스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경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측은 3대 핵심 조건을 재차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고농축 우라늄(HEU) 반출, 핵 보유 금지라는 세 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임무가 완수된다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ABC 인터뷰에서 이란의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큰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좋은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동안 워싱턴DC에 머무르며 이틀째 버지니아주 소재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강경 수정안과 이란의 맞대응 수정안이 충돌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HEU 반출·핵 보유 금지 등 3대 조건을 둘러싼 양측의 간극이 얼마나 좁혀질지 협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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