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외국인 보유 주택 10.8만가구…중국인·수도권 쏠림 뚜렷

서정민 기자
2026-05-29 07:28:58

기사 이미지
외국인 보유 국내주택 현황

국내에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10만8000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뚜렷했으나,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외국인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총 10만823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국내 전체 주택의 0.55% 수준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소유 주택이 6만1000가구(56.8%)로 가장 많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인 2만3000가구(21.4%), 캐나다인 6500가구(6.0%), 대만인 3400가구(3.1%) 순이었다.

다만 장기체류자 수 대비 주택 소유자 비율은 미국인(27.4%)이 가장 높았고, 캐나다인(24.3%), 호주인(22.2%), 대만인(17.8%), 중국인(7.5%) 순으로 상대적으로 중국인 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국적별 보유 지역을 보면 미국인은 강남·평택·서초 순으로 보유량이 많았고 캐나다인은 강남·서초·송파 순이었다. 중국인은 부천·안산·시흥 등 경기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만2386가구(39.2%)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4541가구(22.7%), 인천 1만1279가구(10.4%)가 뒤를 이어 수도권에 전체의 72% 이상이 집중됐다.

지방에서는 충남(6.3%)과 부산(3.0%) 순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9만901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단독주택은 9218가구였다.

소유자 기준으로는 1채 보유자가 9만9648명(93.4%)으로 주를 이뤘으나 2채 이상 다주택자도 7000명을 넘었다.

정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수도권 주요 지역을 외국인 대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정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내 외국인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규제가 집중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거래량은 58% 급감했으며,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23%, 30%씩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토지와 주택 보유량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이상 거래를 철저히 조사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거래를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ai 생성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