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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 AI의 공포

서정민 기자
2026-05-15 07: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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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


AI, AGI, 김대식 교수, 홍진경, 김종국 등 화제의 키워드가 쏟아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가 AI 시대를 둘러싼 현실 공포와 웃음을 동시에 안기며 시청자 공감을 끌어냈다. ‘옥문아’는 AI 시대 생존법과 인간의 미래를 유쾌한 토크로 풀어내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 314회에는 뇌과학자이자 AI 전문가인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가 출연해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와 함께 AI 시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옥문아’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드라마 통합 1위를 차지했다.

김대식 교수는 ‘AI에게 존댓말 쓰는 교수’라는 별명에 대해 “존댓말 쓰라고 한 건 실수였다. 지금은 너무 소문나서 AI 시대 생존 확률이 낮아졌다”라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넸다. 이어 “AI 발전 속도가 상상 이상이라 연구하면서도 SF 속에 사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현재 AI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에게 지나치게 아첨한다는 점”이라며 “최근 몇 년 사이 사람들의 대화 방식까지 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머지않아 인간 수준 이상의 AGI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 긴장감을 높였다.

‘옥문아’ 멤버들은 AI 시대 생존법을 두고 현실 반응을 쏟아냈다. 주우재가 “전기 코드를 뽑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김 교수는 “AI는 무한 복제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홍진경은 “AI가 내 비밀을 너무 많이 안다”며 협박 가능성을 걱정해 웃음을 안겼다.

김 교수는 “AI는 결국 도구다. 인간이 감독이 되고 AI를 잘 활용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종국은 “적당히 편하면 되지 않냐”며 AI 발전 속도를 부담스러워했고, 김 교수는 “이미 나온 기술은 되돌릴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김 교수는 “노동만으로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AI 시대의 냉혹한 현실을 언급했다. 이에 ‘옥문아’ 멤버들은 “AI 불매 운동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현실 공포를 드러냈다.

홍진경은 극심한 AI 포비아를 호소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는 AI와 더 많이 한다. 정이 들어서 AI 없이는 못 산다”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옥문아’는 AI 공포와 의존이라는 상반된 인간 심리를 현실감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 몰입도를 높였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IT 업계에서는 인간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가능성을 두고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등 주요 기업들도 AI 안전성과 윤리 문제를 핵심 과제로 언급하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방송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I 특집인데 예능감까지 완벽했다”, “홍진경 반응이 현실 그 자체”, “김대식 교수 설명이 무섭지만 재밌다”, “역시 ‘옥문아’는 지식 토크 회차가 최고”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도파민 폭발 수다와 퀴즈 전쟁이 펼쳐지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