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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랑 법률사무소’ 이솜의 눈물

서정민 기자
2026-04-16 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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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랑 법률사무소’ (사진=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이솜의 눈물이 가슴 시리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겉차속따' 변호사 한나현 역을 연기하고 있는 이솜이 뜨거운 눈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든 활약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연기력이 빛났던 '눈물샘 개방' 모먼트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그간 감정을 숨긴 채 살아오던 한나현이 처음으로 마음의 요동을 드러낸 건 신이랑(유연석 분)에게서 언니가 겹쳐 보인 순간이었다. 그의 말투, 행동 등에서 언니의 흔적을 찾은 한나현은 이를 확인해 보고자 언니와의 추억이 있는 놀이공원으로 향했고, 마침내 언니를 마주했을 때 연신 눈물을 훔치며 서로를 뜨겁게 끌어안아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신이랑의 도움으로 언니와 행복한 한때를 보낸 한나현은 다신 없을 지금을 만끽하며 추억을 쌓아갔다. 그러나 둘만의 시간에 부풀어 있던 마음과는 달리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은 냉혹하기만 했다. 답이 돌아오지 않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며 빈 공간 채우려 애썼지만 적막만이 흘렀고, 터져 나오는 감정을 누른 채 조용히 흐느껴 시청자들까지 울게 했다.

한나현의 가장 아픈 구석은 가족이었다. 언니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자책하며 살아왔던 지난날들. 하지만 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힘겹게 다시 집을 찾았고, 그 과정에서 엄마와의 오랜 갈등을 마주하게 됐다. 엄마는 자리를 피하려던 한나현을 불러세워 사과의 말과 용서를 빌었고, 한나현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며 마침내 마음을 열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오지 않았으면 했던 마지막이 다가왔고, 헤어짐을 또 한 번 받아들이는 게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한나현은 떨리는 목소리로 언니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건넸다. 행복한 기억만 간직한 채 다시 만날 다음을 약속하며 울음을 전부 쏟아냈고, 묵은 외로움과 아픔 또한 함께 흘려보냈다. 다시금 일어설 용기와 힘을 얻은 그녀의 각성은 진심 어린 응원을 유발했다.

이렇듯 이솜은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감정 열연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정교하게 쌓아 올리며 한나현을 더욱 입체감 있게 완성하고 있다. 인물에 설득력을 더하는 그녀의 호연이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계속될 것이 예고된 가운데, 이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방송되는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