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휘발유 2000원 돌파…차량5부제·고유가 지원금 최대 60만원

서정민 기자
2026-04-08 06:35:47
기사 이미지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이란 협상 시한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혼조 마감한 가운데 서울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면서 고유가 부담이 서민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배럴당 109.6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0.48% 오른 배럴당 112.95달러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마감 시한을 앞두고 시장 전반이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등락 폭은 크지 않았다.

중동전쟁 이후 유가 급등세는 뚜렷하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1월 배럴당 평균 62달러에서 2월 68.4달러, 3월 128.5달러로 단기간에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로 급등하며 에너지 수입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4월 경제동향에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상승이 석유류 외 품목에도 점차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달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절약·지원 대책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8일부터 공공기관에서는 승용차 2부제(홀짝제)가, 공공기관 운영 공영주차장에서는 5부제(요일제)가 시행된다. 공무원 대상 삼진아웃제 도입과 함께 재택근무·화상회의 확대, 전광판 운영 시간 단축 등 에너지 절감 조치도 병행된다.

재정 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는 약 9조5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이 중 약 4조8000억원을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배정했다. 소득 하위 70%를 포함해 총 3578만 명이 지원 대상이며, 수도권 1인당 10만원, 비수도권 15만원, 인구감소 지역은 최대 25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최대 60만원이 지원된다.

서울시도 독자 대응에 나섰다. 공영주차장 75곳에 차량 5부제를 적용하고,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4~6월 월 3만원 페이백을 시행한다.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평균 주행거리 대비 30% 이상 감축 시 5000마일리지, 50% 이상이면 1만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