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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살인 피의자 김소영, 옥중 편지 공개

서정민 기자
2026-03-24 19: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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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살인 피의자 김소영, 옥중 편지 공개(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강북 모텔 연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소영(20)이 서울구치소에서 쓴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과 함께 계획 범행을 부인하는 주장이 담겼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징역갤러리’에는 한 이용자가 수감 중인 김소영에게 편지를 보낸 뒤 5장 분량의 답장을 받았다며 그 내용을 게재했다. 다만 해당 편지를 실제 김소영이 작성했는지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편지에서 김소영은 “다들 내가 죽길 바랄 텐데, 어차피 무기징역이면 가족도 못 보고 사는 건데 죽고 싶다”고 적었다. 또 “마음은 힘들어 죽고 싶다라는 마음과 살고 싶다는 두 가지 마음”이라며 “어차피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받아 구치소를 못 나갈 거 같다”고도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바다에 빠진 경험 등을 언급하며 그때 죽었다면 나았을 것이라는 자책도 담겼다.

수감 생활의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와본 적 없는 구치소에 가족과 떨어져 있으니 마음이 하루하루 문드러지고 찢어진다. 잠이 안 오고 맨날 우니 지친다”고 했다. 이어 “신상 정보가 공개돼 힘들고, 언론 보도가 너무 많아 괴롭다”고 덧붙였다.

혐의에 대해서는 계획성을 전면 부인했다. 김소영은 “제가 약물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사람을 죽일 계획을 전혀 가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유사강간 피해가 떠올라 너무 무서워 약물을 줬다”며 과거 성범죄 피해 경험을 범행 동기로 내세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진술에 대해 “성범죄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들이 보이는 행동 패턴과는 차이가 있다”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인물의 대표적 특징인 상황에 부적절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는 “죄송하다, 용서 안 되는 것 잘 안다, 평생 반성하고 살겠다”고 사과하면서도 “피의자 마음 치료를 더 늘려야 한다”며 피의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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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살인 피의자 김소영, 옥중 편지 공개 (사진=서울북부지검)

앞서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 10일 구속기소됐다. 피해자 2명은 숨졌으며 1명은 회복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3명을 확인해 특수상해 혐의로도 입건한 상태다. 또한 김소영은 경찰의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로 분류된 바 있다. 피해자 유족 측은 형사 재판과 별도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