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이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첼시를 5-2로 대파하며 8강 문턱을 넘어섰다.
경기 흐름을 바꾼 건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24)이었다. 그러나 정작 이강인 자신만은 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그것도 그물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는 쓴맛까지 봤다.
바로 그 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벤치에 앉아 있던 이강인을 그라운드로 불렀다. 후반 24분이었다.

결과는 드라마틱했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불과 5분 만에 비티냐의 역전골이 터졌다. 이후 크바라츠헬리아가 41분 원더골로 4-2를 만들고, 후반 추가시간에도 쐐기골을 꽂아 넣으며 최종 스코어는 5-2. PSG는 이강인 투입 후에만 3골을 몰아쳤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미지 속 경기 스탯이 보여주듯 PSG는 유효슈팅 11개, 슈팅 시도 20개로 첼시(유효슈팅 2개, 슈팅 12개)를 압도했고, 점유율도 63.6%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강인이 투입되기 전까지 2-2였다는 사실이 그의 교체 효과를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그러나 이강인 본인에게 이 밤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 45분, 이강인은 직접 골망을 흔들며 환호했다. 하지만 곧바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팀의 승리를 위해 흐름을 바꿔놓고, 정작 자신의 이름이 득점 기록에는 남지 않은 밤이었다.
이강인이 뛴 시간은 21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PSG 팬들은 “이강인이 들어오자마자 팀이 살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일부에서는 “왜 여전히 선발이 아니냐”는 의문도 잦아들지 않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활약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결정적인 무대에서 그를 교체 카드로 아끼고 있다.
오는 18일 PSG는 첼시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16강 2차전을 치른다. 이번엔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그리고 이번엔 그의 이름이 득점 기록에도 남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