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대 빅매치 한일전 선발 투수가 공개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에이스 고영표(KT 위즈)가 일본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WBC 1라운드 C조 2차전을 치른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전날 일본과 대만의 경기가 끝난 뒤 고영표를 한국전 선발로 공식 예고했다.
2015년 프로 데뷔 이후 9시즌 중 4차례 10승 이상을 달성한 고영표는 지난 시즌에도 29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KT의 간판 에이스로 활약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0㎞를 밑돌지만, 정교한 제구와 무브먼트 강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매년 땅볼/뜬공 비율 리그 수위를 다툴 만큼 땅볼 유도 능력이 탁월하다. 이번 WBC는 2021 도쿄올림픽, 2023 WBC, 2024 프리미어12에 이은 그의 네 번째 국제 대회 무대다.
일본전 경험도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체인지업을 앞세워 일본 타선을 5이닝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좋은 기억을 남겼다. 다만 2023 WBC 호주전에서 4.1이닝 2실점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한 아쉬움도 있어, 이번 무대는 일종의 명예 회복 기회이기도 하다.
어깨는 무겁다. 한국은 프로 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10연패 중이다. 마지막 승리는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이었다. 지난해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는 김주원(NC)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간신히 무승부를 건졌다.
고영표와 맞상대할 일본 선발은 메이저리거 좌완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대만전 콜드게임 승리 직후 “한국전 선발은 기쿠치”라고 공식 발표하며 “한국은 파워풀한 스윙을 하는 공격이 강한 팀이다. 실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고의 정교한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와 빅리그 정상급 좌완 파이어볼러 기쿠치의 선발 맞대결이 한일전의 1차 관전 포인트다. 선발 싸움에서 앞서는 팀이 경기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일본전 직후 8일 낮 대만전까지 강행군이 예정된 만큼, 고영표가 초반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느냐가 이번 한일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