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가 천만 관객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과거 내걸었던 파격 공약을 사실상 철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4일 하루에만 18만 9640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누적 관객 959만 7458명을 기록했다. 빠른 속도로 900만을 돌파한 ‘왕사남’은 천만을 불과 40만여 명 앞에 두고 있어, 이번 주말 천만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실현될 경우 2024년 ‘범죄도시 4’ 이후 약 2년 만에 탄생하는 천만 영화가 된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를 통해 선공개된 ‘배성재의 텐’ 녹화분에 장원석 제작자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장 감독은 해당 공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첫날 스코어가 너무 안 나와서 좌절했다. 당연히 천만이 될 거라고 생각을 안 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냐 마냐 했는데 공약하라고 해서 웃음을 시도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공약이 현실로 다가오자 주변 반응도 심상치 않았다고. 장 감독은 “지인들이 개명하고 전화번호 바꾸기 전에 마지막으로 안부 전하고 싶다며 연락이 몇백 통이나 왔다. 단체 조롱을 받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성형한다면 부분 보수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시 설계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끼리 말이지만 어떻게 공약을 다 지키고 사나. 그런 사람이 전 세계에 한 명 있나. 예수 그리스도? 석가모니? 그 정도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장 감독은 개명·성형·선상 파티 대신 현실적인 대안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 시내 커피차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장원석 대표 역시 “감독이 제정신이었다면 그런 공약을 했겠느냐”며 “엄밀히 말하면 감독 개인의 약속이라 제작사와는 무관하다”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장 감독은 박찬욱 감독에게 축하 문자를 받았다는 훈훈한 일화도 전했다. 그는 “‘너무 축하한다. 너무 큰 일을 해내서 고맙고 박수칠 만한 일을 하셨다’고 하시더라. 살다 살다 보니 감독님께 칭찬받는 날이 다 오네요 했다. 거장의 칭찬을 받아 영광이었다”고 미소지었다. 또한 최근 인지도가 높아진 덕에 “마스크를 써도 알아봐서 전철에서도 인사를 받는다. 관람 환경을 해칠까봐 극장에 가기가 부담스럽다”는 유쾌한 고충도 전했다.
영화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주연 배우 박지훈도 발 벗고 나섰다. 지난 4일 단종문화제 공식 계정에는 박지훈이 직접 출연한 홍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박지훈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을 연기하는 동안 왕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그분이 느끼셨을 외로움과 아픔, 그리고 마음속 이야기들을 진심으로 헤아려 보고 전하고 싶었다. 저에게도 역사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월에서 촬영하는 동안 맑은 자연과 따뜻한 분들 덕분에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며 영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훈은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영월에서 열리는 제59회 단종문화제를 알리며 “단종의 이야기를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많은 분께서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극 중 단종을 직접 연기한 배우가 홍보에 나선 만큼, 박지훈이 문화제에 직접 참석할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이 밖에도 엔딩 타이틀에 언급된 故 이선균의 이름이 화제를 모으는 등 개봉 이후 크고 작은 이슈가 끊이지 않으며 축제 분위기 속에 천만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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