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29년간 보유해온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부동산 시장에 내놓았다. 청와대는 이번 매각을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주택은 성남시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164㎡ 아파트로, 이 대통령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3억6000만원에 처음 구입한 집이다. 현재 매물 호가는 31억~32억원 수준이나, 이 대통령 측은 29억원으로 등록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시세보다 낮은 가격 탓에 매물이 나오자마자 복수의 매수 희망자가 즉각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재 세입자가 거주 중이며 오는 10월 이사할 예정이다.
매물 등록 직후 일부 언론에서 가계약이 성사됐고 시세차익이 약 25억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직접 SNS를 통해 정면 반박했다. 그는 “특정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악의적 보도”라고 비판하며, 해당 아파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구입한 집으로 돈보다 훨씬 큰 애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매각은 이 대통령이 투자·투기 목적 1주택자와 초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예고한 직후 이뤄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다주택자는 물론, 실거주 목적이 아닌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역대 대통령 중 이런 결단을 한 사례가 없었다”며 6채의 주택을 보유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화답을 촉구했다. 장 대표 측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