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본명 전유관)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27일 경찰에 재소환됐다. 전 씨는 같은 날 오후 이 대표와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끝장토론을 앞두고 있어 이날 경찰 출석을 두고 양측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전 씨는 지난달 30일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표를 향해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것을 보면 이 대표도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고발된 상태다.
전 씨는 또 “경찰에 출석 일정 조정을 요청했으나 거절돼 출석하게 됐다”며 “죄를 덮어씌워 구속시킨다면 수갑을 차고라도 토론회에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 씨는 미체포 피의자 신분이어서 영장이 신청되더라도 이날 구속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전유관 씨가 동작경찰서에 12시 반에 가야 한다느니 하면서 토론 불참을 위한 밑밥을 깔고 있다”며 “고소한 지 며칠 안 됐고 충분히 일정 조정이 가능한데 사실상 전 씨가 일부러 손 들고 조사받으러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해외를 떠돌다 들어와서 수사받을 것이 누적돼 있다 보니 경찰에 가기 두려운 건 알겠으나 그냥 잘 다녀오라”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와 전 씨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유튜브 ‘펜앤마이크’ 채널에서 부정선거를 주제로 끝장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토론은 이 대표 혼자 이영돈 PD, 박주현 변호사 등 전 씨 측 복수의 토론자와 맞붙는 ‘일 대 다’ 방식으로 진행되며, 동일한 논리가 5회 이상 반복되면 사회자 권한으로 강제 종결할 수 있다.
개혁신당 측은 “명예훼손 초범은 원칙적으로 체포나 구속 대상이 아닌데 전 씨가 구속 가능성을 운운하고 있다”며 “전 씨 스스로가 본인이 저지른 명예훼손 행위의 죄질이 중대함을 인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