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 현주엽과 현주엽의 아들 현준희가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또 임형주도 어머니의 진심을 확인하며 ‘애증’이 아닌 ‘애정’의 모자 관계를 인정했다.
25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현주엽의 아들 현준희가 가출하며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현주엽은 잠시 외출한 아들의 방을 정리하다 말고 책상을 뒤졌고, 준희가 ‘첫사랑 누나’와 함께 찍은 네 컷 사진과 토끼 인형 키링을 발견했다. 게다가 프라모델까지 망가뜨려 위기에 빠졌다. 집에 와 아빠가 자신의 방에 있는 모습을 본 준희는 “왜 건드리냐. 나한테 엄청 소중한 거다. 누나랑 커플로 맞춘 거다. 프라모델 한정판에 비싼 거라 손대지 말라고 했지 않냐”며 격분했다.
놀란 현주엽은 아들을 찾아 나섰지만, 준희는 “아빠가 잘못했다고 인정할 때까지 안 들어가”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현주엽은 아들의 화난 이유를 알지 못했고, 결국 준희는 “내 방에 왜 마음대로 들어오냐. 아빠 어린 시절에 방에 할머니가 막 들어오면 기분 좋았냐”며 분을 토했다.
추운 날씨가 걱정됐던 현주엽은 설득 끝에 겨우 아들과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준희는 “문을 잠그고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는데 문고리가 없어 프라이버시가 없다”라며 사생활을 존중받지 못하는 불만을 터트렸다. 전현무는 “이미 방이 자기만의 공간이 아닌 거다. 문을 떼어버린 것과 같다”며 경악했다. 과거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아들을 걱정해 문고리를 없앴던 현주엽은 준희가 스스로 방을 정리하는 대신 사생활을 지켜주기로 약속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그 와중에 현주엽은 “지난번에 차였다면서 썸 타는 사이가 된 거냐, 사귀는 거냐. 왜 자꾸 넌 연애한다고 하냐”며 ‘첫사랑 누나’에 대해 캐물었다. 아빠의 팩폭(?)에 준희는 “나도 연애하는 기분 좀 내보자”며 투덜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연애가 어려운 준희를 위해 현주엽은 “연애 잘 안다. 모르는 척하는 거다”라며 자신만만하게 연애 코칭에 나섰다. 현주엽 부자는 연애 이야기로 대화의 꽃을 피웠고, 한혜진은 “예전에는 안정환 삼촌이나 송훈 셰프 삼촌한테 속마음을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아빠한테 말하는 모습을 보니 변했다 싶었다”며 가까워진 두 사람 사이를 신기해했다.
이후, 수면 문제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약을 먹고 있는 현주엽은 아들과의 대화 후 거실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준희는 지나가다 그런 아빠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더니 불을 끄고 외투를 아빠에게 덮어주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준희는 “평소에 잘 안 주무시던 분이 낮잠 주무시는 걸 처음 봤다. 오늘 많이 힘드셨구나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VCR로 아들이 자신을 챙기는 모습을 처음 본 현주엽은 “아빠를 많이 생각해 준다고 느꼈다”며 감동했다.
깔끔쟁이 임형주는 고춧가루가 하나라도 튈까봐 조마조마하며 엄마에게 잔소리했고, 자신의 방역복에 고춧가루 한 톨이 튄 걸 발견하자 유난을 부렸다. 이에 헬렌 킴은 “얼굴에 바른다”라며 고춧가루가 잔뜩 뭍은 고무장갑을 임형주의 얼굴로 들이밀며 티격태격 했고 임형주는 기겁했다. 그 모습에 한혜진은 “집안일보다 이런 실랑이가 더 힘들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식사 자리에서 유인경은 “엄마는 어떤 축하를 해줬냐”고 물었다. 헬렌 킴은 “무슨 축하냐. 임명식에 가서 차 태워 집에 왔다”며 담담히 답했다. 유인경은 “그게 축하냐?”라며 되물었다. 이에 임형주는 “아무리 세상이 날 인정해 주고 ‘우쭈쭈’ 해줘도 정작 집안에서 인정 못 받는다. 엄마가 조금이라도 인정해 주면 진짜 남한테 자랑할 일도 없는데, 안 해주니까 남한테라도 자랑하고 인정받으려 한다”라며 서운함을 터트렸다.
특히 임형주는 “처음 만난 사람한테 경계심이 있어도 칭찬을 듬뿍 해주면 바로 푹 빠진다. 떼인 돈 계산해 보니 한 8천만 원 떼였다”라며 ‘칭찬 결핍’ 때문에 사기(?)까지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헬렌 킴도 “임형주는 어디 가둬 놓고 잔뜩 칭찬해주면 시계도 풀어주고 간, 쓸개 다 내어줄 거다”라며 칭찬에 고픈 아들을 인정했다. 유인경은 “엄마한테 자랑했는데 거절당하니 다른 사람한테 확인받고 싶은 거다”라며 헬렌 킴에게 쓴소리를 했다. 또 임형주에게는 “엄마가 칭찬을 많이 해주면 엄마의 칭찬에 너무 익숙해져서 엄마가 칭찬을 빠트렸을 때 너무 섭하다는 단점도 있다. 내가 엄마 돌아가시고 가장 슬펐던 게, 날 칭찬해 줄 사람이 없다는 거였다. 엄마가 돌아가셔도 네가 섭섭할 게 뭐가 있냐”고 너스레를 떨며 중재했다.
임형주는 “잔소리해 줄 사람이 ‘엄마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의 눈물에 헬렌 킴은 당황했고, 유인경은 “엄마니까 야단칠 수 있고 엄마니까 칭찬할 수 있는 거다”라며 위로했다. 이어 유인경은 “엄마가 형주 없을 땐 나한테 그렇게 자랑한다. 엄마가 콘서트 뒤에서 어떤 표정 짓는지 모르지?”라며 어머니의 진심을 폭로(?)했다. 사실 임형주의 독창회 당시, 헬렌 킴은 무대 뒤에서 아들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직접 관객들과 “공연 너무 좋지 않냐”, “노래를 너무 잘한다”라며 뿌듯한 표정으로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또 헬렌 킴은 “형주가 인터뷰에서 ‘실수를 해야 할 나이에 실수하지 않는 법부터 배웠다’고 했는데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세상에 너무 일찍 내놨구나…혼자 힘으로 빙판 위에 서라고 가르쳤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임형주는 “코로나19 유행 때 많이 아팠는데 내가 잠든 줄 아셨는지 엄마가 들어오셔서 제 손을 잡고 ‘네가 내 기둥인데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우시는 걸 봤다. 그때 상처받았던 게 허물어졌다”라고 엄마의 진심을 마주한 경험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임형주는 “어머니가 표현에 서툴 뿐이지 나를 향한 사랑은 변함없었다”라고 돌아봤고, ‘애증’이라 여겼던 모자의 관계가 결국 ‘애정’이었음을 깨달았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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