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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공군 전투기 추락…조종사 구조

서정민 기자
2026-02-26 06: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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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공군 전투기 추락…조종사 구조(사진=경북소방본부)


공군 F-16 전투기가 경북 영주시 산악지대에 추락했으나 탑승 조종사가 비상탈출에 성공해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민간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7시 29분께 충주기지 소속 F-16C(단좌) 전투기 1대가 야간 비행훈련 중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 탑승 중이던 30대 조종사 1명은 사고 직전 비상탈출에 성공했으나 착용하고 있던 낙하산이 약 20m 높이의 나무에 걸렸다. 의식이 또렷했던 조종사는 나무에 매달린 상태에서 스스로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즉시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사고 발생 약 40분 뒤인 오후 8시 10분께 조종사의 위치를 확인했다. 다만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인해 접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종 구조는 오후 9시 58분께 완료됐다. 구조된 조종사는 항공우주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추락 직후 해발 약 500m 야산의 4~6부 능선에서는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한때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영주시는 인근 주민과 등산객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번 산불로 약 300m 길이의 화선이 형성되고 산림 660㎡가량이 소실됐으나,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한 끝에 오후 9시 1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공군은 사고 직후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확한 추락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캐나다를 방문 중이던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현지에서 조종사 구조 상황을 보고받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사고가 난 F-16 계열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중 하나로, 록히드마틴사가 제조한 1인승 기종이다. 해당 기체는 1985년 도입돼 운용한 지 40여 년이 지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후 항공기 안전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