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문상민이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청춘의 얼굴로 변신했다.
영화 ‘파반느’는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이 서로를 통해 치유받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극 중 문상민은 무용수의 꿈을 접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 경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파반느’ 속 문상민은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보여준 수려한 비주얼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기품 있는 한복과 정제된 말투 대신,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무채색의 얼굴로 소박하고 현실적인 청춘의 민낯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이러한 극과 극의 변화는 단순히 외형에 그치지 않는다. 문상민은 화려한 대사를 걷어낸 자리에 침묵과 섬세한 시선 처리를 채워 넣으며 캐릭터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미정(고아성 분) 앞에서 설렘과 불안으로 요동치는 그의 단짠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현실에 발을 붙인 청춘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자신만의 색깔로 해석해 낸 문상민의 연기는 그가 왜 ’차세대 연기파 배우’인지 여실히 증명한다. 특히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낯설지만 깊이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대중이 미처 알지 못했던 문상민의 새로운 얼굴을 완벽히 각인시켰다.
이로써 2026년 2월은 ‘문상민의 달’이 됐다. ‘직진 대군’으로 여심을 홀린 데 이어 곧바로 ‘서툰 청춘’의 얼굴로 공감을 이끌어내며 장르와 매체를 불문한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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