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빗 1조9천억원 해킹 '초대형 악재'… 이더리움 1,900달러 사수 위태

2026년 2월 23일 새벽, 가상자산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 거래소 해킹 사건의 여진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지난 21일 두바이 기반 글로벌 거래소 바이빗(Bybit)에서 이더리움 약 40만 개, 14억 달러(한화 약 1조9천억 원)가 탈취되며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까지 겹치며 시장의 온기가 다시 식어가는 모양새다.
알트코인 시장의 이더리움(ETH)은 1.8% 하락한 1,942.47달러를 기록하며 2,000달러를 완전히 내준 채 1,900달러 지지 여부를 시험받고 있다. 이번 바이빗 해킹이 이더리움 대량 매도 압력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커들이 탈취한 40만 개의 ETH를 즉시 분산·세탁하는 과정에서 거래소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솔라나(SOL)는 2.8% 내린 83.14달러, 리플(XRP)은 3.6% 하락한 1.39달러, 바이낸스 코인(BNB)은 2.2% 하락한 611.86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은 4.0% 급락한 0.09497달러로 낙폭이 가장 컸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커 집단 '라자루스'가 공급망 공격 방식으로 바이빗의 멀티시그 서명 인터페이스를 위조해 콜드월렛 자산을 탈취했다. 바이빗 CEO 벤 저우는 "인출은 정상 운영 중이며 고객 자산은 1대1로 보호된다"고 밝혔지만, 이 규모의 해킹이 시장에 남긴 심리적 충격은 단시간에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
포춘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연초 대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라며 "해킹 이슈까지 겹치면서 '위기의 2월'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이번 사태가 거래소 보안 강화와 탈중앙화 수탁 솔루션 확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구조 개선을 기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 5천 달러 지지선을 지켜내고 이더리움이 1,900달러를 방어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이 두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패닉 매도가 재연될 수 있는 반면, 바이빗 해킹 이슈가 수습되고 연준 의사록 충격이 소화되면 반등의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