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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 첫 올림픽 개인 최고점

서정민 기자
2026-02-20 06: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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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 첫 올림픽 개인 최고점 (사진=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신지아(세화여고)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개인 최고점으로 마무리했다.

신지아는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05점, 예술점수(PCS) 65.97점, 합계 141.02점을 받았다. 지난 18일 쇼트프로그램 65.66점을 합산한 총점은 206.68점. 202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138.95점을 넘어선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이었다.

트리플 루프 착지에서 미끄러지는 실수가 있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이 레벨2에 그치는 아쉬움도 남았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도중 넘어지며 고개를 숙였던 것과 달리, 이날 신지아는 대부분의 점프 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연기를 마친 직후 불끈 주먹을 쥐어보인 신지아는 “‘내가 해냈다’는 생각에 기쁨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믹스드 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신지아는 “트리플 루프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아쉽지만, 실수 하나를 빼고서는 최선을 다해 스케이트를 탔다고 생각한다”며 “후회 없는 경기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순서를 기다리면서 음악을 듣고 내가 할 프로그램을 생각했더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내가 다 할 수 있는 점프고, 쉬운 점프’라고 생각하면서 탔더니 긴장감이 풀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플라잉 카멜 스핀 레벨에 대해서는 “점프 착지가 흔들리는 바람에 회전이 느려졌고, 포지션도 명확하지 않아서 낮은 레벨이 나온 것 같다”고 차분히 분석했다. 반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순간으로는 프리스케이팅 스텝 시퀀스를 꼽았다. “거의 다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더 몰입하며 탔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며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는 팀 이벤트 쇼트프로그램부터 개인전 쇼트·프리스케이팅까지 총 세 차례 빙판에 올라 첫 올림픽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신지아는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뿌듯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는 대회로 남을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신지아는 “코치님이 젤라토를 사주신다고 해서 먹고 싶다. 피스타치오 맛으로 먹고 싶다”며 수줍게 웃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시선은 4년 뒤를 향한다. 2008년생인 신지아는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이 열릴 때면 전성기에 접어든다. 신지아는 “올림픽을 치러보니 다음 올림픽을 향한 욕심도 커졌다”며 “4년 뒤에 내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더 단단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24일 귀국하는 신지아는 짧은 휴식 후 3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