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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가요무대' 고향가는길

이다겸 기자
2026-02-16 22: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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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16일 KBS1 '가요무대' 설 특집에서 송가인이 피날레를 장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트로트 여제’ 송가인이 KBS1 ‘가요무대’를 압도하며 명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16일 방송된 KBS1 ‘가요무대’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고향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백난아의 ‘찔레꽃’을 합창하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손빈아의 ‘고향 역’, 배아현의 ‘꿈에 본 내 고향’, 민수현의 ‘평양 아줌마’ 등 고향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담은 명곡들이 연이어 울려 퍼지며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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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악 트로트의 대표주자 양지은은 ‘배 띄워라’를 선곡해 폭발적인 성량과 깊이 있는 국악 보이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양지은은 전유진과 함께 금잔디의 ‘서울 가 살자’를 듀엣으로 열창하며 선후배 간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뽐냈고, 서로를 바라보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트로트 대가들의 무게감 있는 무대와 다채로운 협동 스테이지도 이날 방송의 백미였다. 진성은 자신의 히트곡 ‘울 엄마’를 시작으로 후배 가수 김용빈, 강문경, 손빈아, 민수현과 함께 ‘보릿고개’와 ‘안동역에서’를 메들리로 선보여 객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트로트 퀸’ 김연자 역시 ‘아모르 파티’로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배아현, 윤서령, 김의영과 함께 ‘수은등’, ‘10분 내로’ 무대를 꾸며 신구 조화의 정석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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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반부에는 차세대 스타들의 개성 넘치는 무대가 이어졌다. 윤서령은 이성우의 ‘진또배기’를, 강문경은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김의영은 장윤정의 ‘사랑아’를 열창하며 흥을 돋웠다. 전유진은 이문세의 ‘사랑은 늘 도망가’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깊은 여운을 남겼으며, 김용빈은 조항조의 ‘고맙소’를 불러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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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며 ‘비 내리는 금강산’을 선곡, 특유의 한 맺힌 보이스와 절절한 감성으로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했다. 송가인은 노래 중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유지해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자신의 대표곡인 ‘가인이어라’와 ‘엄마 아리랑’을 연달아 선보이며 명불허전의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과시했다. 그녀의 폭발적인 고음과 구성진 꺾기는 명절의 흥겨움을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송가인의 무대가 끝난 후에도 객석에서는 앙코르 요청이 쇄도하는 등 뜨거운 열기가 식지 않았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