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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빵집·찹쌀떡

정윤지 기자
2026-02-16 11: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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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생활의 달인’ 고령 찹쌀떡 달인·최강자(사진: SBS)

SBS ‘생활의 달인’이 16일 설날 특집으로 찹쌀떡 최강자전과 2025년 한 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달인들의 근황, 14년 만에 귀환한 생존 달인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 방송했다. 이번 방송은 설날이라는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꽉 채워졌다.

16일 방송된 ‘생활의 달인’은 설날 특집 ‘빵의 전쟁’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찹쌀떡을 가리는 역대급 대결을 준비했다. 설날이면 빠질 수 없는 국민 간식 찹쌀떡을 두고 ‘생활의 달인’이 전국 규모의 최강자전을 마련했고, 그간 숨은 빵집을 발굴하며 화제를 모았던 ‘빵의 전쟁’ 시리즈가 이번에는 찹쌀떡을 정조준해 전면전에 돌입했다. ‘생활의 달인’ 제작진은 이번 특집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숨겨진 고수들을 찾아다녔다.​

대결의 핵심은 전통의 내공과 신흥 세력의 정면 승부였다. 방송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전설적인 달인들의 가게는 물론, 어떤 매체에도 노출되지 않았던 숨은 신흥 강자의 찹쌀떡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겉보기엔 하얀 떡에 팥소가 들어간 비슷해 보이는 모양새지만,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느껴지는 찹쌀의 탄력과 피의 두께, 팥소의 단맛과 질감, 목 넘김 이후의 여운까지 각자의 철학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떡을 빚어온 터줏대감들의 손맛과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신흥 강자들의 아이디어가 맞부딪히며 긴장감을 높였다.​

심사위원단도 화려했다.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들과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 교수진이 참여해 공정하고 날카로운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떡의 찰기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손으로 늘려보거나, 팥소의 알갱이가 살아있는지 세밀하게 관찰하며 냉철한 평가를 이어갔다. 전국 10곳의 가게에서 당일 공수한 찹쌀떡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맛의 각축전 속에서, 전통의 손맛이 왕좌를 지켜낼지 감각적인 신흥 강자가 판도를 뒤집을지 결과가 주목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최종 우승은 경상북도 고령의 찹쌀떡 달인이 차지했다. 고령 지역은 과거에도 ‘생활의 달인’에서 찹쌀떡 양대 산맥으로 소개된 곳으로, 진미당제과와 다산찹쌀떡 등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가로 꼽힌다. 이번 특집에서 고령의 찹쌀떡 달인은 물 흐르듯 말랑말랑한 찹쌀떡으로 최강자 자리를 거머쥐었다. 고령 찹쌀떡은 얇은 피와 꽉 찬 팥소의 조화가 일품으로 평가받았다. 입안에 달라붙지 않으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유지하는 비결은 달인만의 오랜 숙성 과정과 반죽 기술에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고령 달인의 떡을 맛본 뒤 “팥의 은은한 단맛과 떡의 식감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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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맞아 ‘생활의 달인’ 제작진은 2025년 한 해 동안 놀라운 기술만큼이나 남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개성 만점 달인들을 다시 찾았다. 방송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이들이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방송 이후의 삶은 어떻게 변했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생활의 달인’에서는 송파 알바 여신, 병뚜껑 따기 달인, 머리 감기기 달인, 종로 간판 돌리기 달인, 불가마 수건 돌리기 달인 등이 출연해 반가운 근황을 알렸다. 송파 알바 여신으로 불리며 성실함의 아이콘이 된 신서린 달인은 ‘생활의 달인’ 덕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며 이제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서린은 성인이 된 후 독립을 선택하며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기 시작했고, 해외 유학이라는 꿈을 품고 전단지 배포, 카페 업무, 촬영 현장 보조, 음식점 서빙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 현장을 경험했다. 방송 이후 그녀를 응원하는 손님들이 늘어났고, 그녀는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일본 유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우나 한복판에서 화려한 수건 돌리기로 열기를 끌어올리던 ‘불가마 수건 돌리기’ 달인은 방송 이후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 덕분에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뜨거운 불가마 안에서 땀을 흘리며 펼치는 그의 퍼포먼스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손님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달인은 찾아주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더욱 현란해진 기술을 선보이며 사우나의 열기를 더했다. 손에 잡히는 무엇이든 병뚜껑으로 만들어버리는 김승호 달인은 여전히 주변의 대결 신청을 받으며 유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천안 입장포차의 김승호 사장은 병뚜껑 따기 기술로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숟가락이나 기상천외한 도구를 가져와 병뚜껑 따기 대결을 제안하면, 그는 싫은 내색 없이 웃으며 도전에 응했다. 달인의 유쾌한 응대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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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만으로도 폭소를 자아냈던 ‘머리 감기기’ 이성진 달인은 본사 회장으로부터 직접 샴푸 강의 권유를 받았다는 놀라운 근황을 전했다. 미용실 스태프로 일하며 독특하고 시원한 샴푸 기술을 선보였던 그는 방송을 본 해당 샴푸 브랜드 회장의 눈에 띄어 강단에 서게 됐다.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기술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타인의 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달인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설 연휴 안방극장에 훈훈한 감동과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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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의 전매특허이자 레전드로 꼽히는 생존 시리즈도 깨어났다. 2012년 불 하나로 야생을 버티며 생존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했던 김종도 달인이 무려 14년 만에 생존 현장으로 돌아와 시청자들과 만났다. 당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고 나뭇가지로 불을 피우며 야생 생존의 진수를 보여줬던 그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은 강인함을 과시했다.​

‘생활의 달인’에서는 김종도를 비롯한 송하, 박지빈, 이형민 등 ‘생존의 달인’이 나섰다. 김종도 달인은 과거 경력 14년의 생존 캠프 전문가로, 야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제작진이 달인을 만나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가 어렵게 만난 김종도 달인이 보여주는 녹슬지 않은 생존 기술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본격적으로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함께 오지로 떠났다.

이번 생존지는 문명과 완전히 단절된 충청남도의 깊은 산속이었다. 휴대전화도, 편의점도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오직 자연과 몸 하나로 버텨야 하는 1박 2일의 여정이 펼쳐졌다. 인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고립된 공간, 설상가상으로 촬영 당일 들이닥친 역대급 한파로 인해 땅이 얼어붙고 식량 확보조차 어려운 최악의 조건 속에서 생존 캠프가 시작됐다. 칼바람이 부는 설산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달인들은 당황하지 않고 주변 지형지물을 탐색하며 생존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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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도 달인은 이번 방송을 통해 과거에는 공개하지 않았던 자신만의 독보적인 노하우를 아낌없이 방출했다. 최소한의 도구로 쉘터를 구축하는 법부터 꽁꽁 얼어붙은 눈 뭉치를 깨끗한 식수로 바꾸는 과정까지, 문명과 단절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리얼 생존 수업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는 꽁꽁 언 땅을 파내고 나뭇가지를 엮어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비트를 만드는가 하면, 주변의 돌과 흙을 이용해 아궁이를 만들고 불을 피워냈다. 생각지도 못한 도구로 식량을 확보해나가고 거처까지 마련하는 달인의 기술들은 상상을 초월했다.​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물과 불을 취득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어진 도구라고는 오직 ‘자연’ 뿐인 상황에서 달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 젖은 나무로 연기 없이 불을 피우는 방법, 눈을 녹여 만든 물을 여과 장치 없이 깨끗하게 정수하는 방법 등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실전 지식들이 쏟아졌다. 과거 김종도 달인은 혹한기편 생존대결에서 구조신호 보내기 시그널미러, 나무조각 씹어서 양치하기, 라면봉지로 방한용품 만들기, 음료캔으로 알콜스토브 만들기 등 다양한 생존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함께 출연한 송하, 박지빈, 이형민 달인 역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갈고닦은 생존 기술을 뽐냈다. 특전사 출신, 부시크래프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김종도 달인과 협력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생존 방식이 충돌하고 융합되는 과정은 이번 특집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거대 자연 속에서 달인과 제작진이 함께 펼치는 생존기는 14년 생존 캠프 인생의 모든 노하우를 담았다. 단순한 생존을 넘어 자연과 교감하고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해가는 달인들의 모습은 경이로움마저 자아냈다. ‘생활의 달인’은 이번 설날 특집을 통해 찹쌀떡 최강자전, 개성 달인들의 근황, 생존 레전드의 귀환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설 연휴 안방극장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설날 특집 SBS ‘생활의 달인’ 방송시간은 2월 16일 월요일 밤 9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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