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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잔소리 메뉴판 + 대처법

전종헌 기자
2026-02-16 08: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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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설 명절…설날 잔소리 메뉴판, 대처법 ©경주문화관광 석굴암 불상

명절마다 반복되는 ‘잔소리 스트레스’를 덜어 줄 실질적인 대화 요령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6년 설날을 맞아, 결혼·취업·연봉 등 민감한 화두를 둘러싼 갈등을 줄이기 위해, 심리 전문가들은 “정면충돌보다는 짧고 공손한 응답 후 자연스러운 화제 전환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잔소리 상황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서운함이 올라와도 “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완충 문장을 한 번 거쳐 말하면 기분 상함을 줄일 수 있다. 이어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최근에 재미있게 보신 드라마 있으세요?”처럼 상대가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로 곧바로 방향을 돌리면, 대화의 초점이 자연스럽게 옮겨져 잔소리가 길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상담 현장에서는 결혼·진로·자녀 계획과 관련된 질문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례가 반복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개인적이고 민감한 질문일수록 구체적인 설명을 피하고, ‘천천히 준비 중이다’, ‘부부끼리 이야기 나누고 있다’ 정도의 선에서만 답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이어 “명절 음식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이번에 어디 다녀오셨어요?” 등 실질적인 도움이나 관심을 표현하는 말로 연결하면,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부드럽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리 ‘내가 불편한 질문 메뉴판’와 ‘미리 준비해 둘 대답 메뉴판’을 적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머릿속에만 두면 당황하기 쉽지만, 문장으로 정리해 두면 실제 상황에서 훨씬 차분하게 꺼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취업은 했니?”라는 질문에는 “준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삼촌은 첫 직장은 어떻게 구하셨어요?”라고 되묻는 식이다.


2026년 설날 잔소리 메뉴판, 대처법

결혼 잔소리 받을 때

1) “결혼은 언제 하니?”

1차 응답: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제 자리를 좀 더 다져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화제 전환:

“고모/이모/삼촌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건강은 괜찮으세요?”

“선배로서 결혼 생활에서 제일 좋았던 점은 뭐예요?”

2) “이제 나이도 있는데 서둘러야지.”

1차 응답: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좋은 인연을 천천히 찾아보려고요.”

화제 전환:

“요즘은 다들 어떤 연령대에 결혼 많이 하세요? 주변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취업·진로·백수·직업 잔소리 받을 때

1) “취업은 했니? 언제 할 거야?”

“준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촌/고모는 처음 취업하실 때 어떤 일 하셨어요? 그때 이야기 듣고 싶어요.”

2) “그 공부해서 먹고 살 수 있겠니?”

“요즘 전망도 같이 알아보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요즘 삼촌 세대에 인기 있는 직업은 뭐가 있나요? 현직에서 보시기에 어떠세요?”

연봉·돈·집 관련 잔소리 받을 때

1) “연봉은 얼마나 받니?”

“아직은 시작 단계라 말씀드릴 만큼 크진 않습니다. 더 잘해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다들 힘드시죠? 장 보실 때 어떠세요?”

2) “집 살 생각은 있니? 저축은 하니?”

“계획 세워서 천천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집값은 어른들 보시기에도 많이 달라졌죠? 예전에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외모·몸무게·결혼 등 예민한 잔소리

1) “살 좀 뺐어야지.” / “요즘 왜 이렇게 말랐니?”

“건강검진도 챙기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모/이모는 건강 관리 어떻게 하세요? 운동이나 식단 팁 있으면 알려주세요.”

2) “애는 언제 가질 거니?”

“계획은 부부끼리 천천히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은 각자 속도가 다 달라서요. 명절 음식 준비는 어떻게 도와드리면 좋을까요?”

화제 전환용 ‘안전 질문’ 예시

잔소리가 시작될 때 끊어낼 수 있는 무난한 질문 목록이다.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어디 불편한 데는 없으세요?”

“최근에 재미있게 보신 드라마나 예능 있으세요?”

“이번 설 음식은 어떤 메뉴 준비하셨어요? 같이 도와드릴 거 있을까요?”

“요즘 조카들 학교생활은 어때요? 많이 컸죠?”

“올해 여행 계획 있으세요? 가보고 싶은 곳 있으시면 추천 좀 해주세요.”

대화 자체를 부드럽게 종료하는 마무리 멘트

“좋은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잠깐 물 좀 가져오고 오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저도 올해 더 열심히 해보려고요. 적당히 마무리하고 설 음식 좀 도와드릴게요.”

“오늘 덕분에 생각해 볼 거리가 생겼습니다. 다른 분들 인사도 드리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