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Care

[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두쫀쿠의 칙칙한 보상

김연수 기자
2026-02-13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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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두쫀쿠의 칙칙한 보상 (출처: 윤영희)


두쫀쿠 열풍, 살보다 먼저 걱정해야 하는 것

두쫀쿠(두바이 쫀득한 쿠키) 드셔 보셨나요? 한 입 베어 물면 퍼지는 그 진득한 달콤함은 피로를 한 방에 날려주죠. 하지만 거울을 보며 “살찌면 어쩌지?”하고 칼로리만 걱정하지 마세요. 그 달콤한 쿠키 속에 숨어 내 피부를 누렇게 구워버리는 ‘당화반응’이 진짜 적이거든요.

살찌는 것보다 무서운 ‘당화반응’
우리가 고당분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릅니다. 이때 쓰고 남은 여분의 당분이 우리 몸의 단백질(콜라겐, 엘라스틴)에 딱 달라붙어 끈적하게 변하는 현상을 당화반응(Glycation)이라고 합니다. 쉽게 비유하면, 뽀얀 식빵을 토스터에 넣고 오래 구우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딱딱해지죠? 그게 우리 피부 속에서 일어나는 겁니다. 

결과는 처참합니다. 피부는 맑은 빛을 잃고 누렇게 혹은 칙칙하게 변하고, 쫀쫀해야 할 콜라겐이 딱딱하게 굳어 툭 끊어지며 탄력 상실, 깊은 주름을 만들죠. 같은 나이인데도 피부가 맑아 보이는 사람과 어딘가 피곤하고 누렇게 보이는 사람이 나뉘는 이유, 생활 속 ‘당 습관’의 차이일 수도 있어요. 

“안 먹을 순 없잖아요, 내 정신 건강인데!”
달콤한 디저트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치열한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생존형 도파민’이죠. 스트레스 가득한 날, 두쫀쿠 한 입이 주는 행복을 포기하는 건 가혹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덜 굽게 만드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뷰티는 금욕이 아니라 균형이거든요. 

[달콤함은 즐기고, 안색은 지키는 처방법]
• 식사 순서만 바꿔도 피부가 맑아집니다
디저트를 먹기 전, 식사 순서에 주목하세요. [식이섬유(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 → 당분] 순서로 먹는 것만으로도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채소의 섬유질이 당분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 피부 속 콜라겐이 ‘당분 폭탄’을 맞는 시간을 벌어줍니다.

• ‘항당화’ 성분을 곁들여주세요
달콤한 디저트를 먹을 때, 설탕 가득한 라떼 대신 녹차나 홍차를 선택해 보세요. 차 속에 든 폴리페놀 성분은 당화반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평소 식단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베리류나 견과류를 챙겨 먹는 것도 피부가 ‘구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어막이 됩니다.

• 화장품으로 ‘겉’에서도 방어하기
이미 당화로 인해 칙칙해진 안색이 고민이라면, 단순히 하얘지는 화이트닝 제품보다 항산화와 장벽 회복에 집중해야 합니다. 비타민 C, E 성분이나 PDRN처럼 피부 재생 환경을 설계해주는 성분들을 활용해 보세요. 당화로 딱딱해진 피부 결을 유연하게 다독여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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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두쫀쿠의 칙칙한 보상 (출처: 윤영희)

행복한 한 입, 죄책감 대신 ‘센스’를 더하세요
두쫀쿠를 먹는 날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뷰티는 스스로를 괴롭히는 절제가 아니라, 나를 더 아껴주는 ‘선택’이어야 하니까요. 오늘부터는 쿠키를 고를 때 살찔 걱정만 하기보다, ‘내 콜라겐이 설탕에 절여지지 않게 따뜻한 차 한 잔 곁들여야지’ 라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거울 속 당신의 안색이 그 작은 습관을 알아봐 줄 겁니다. 잘 먹되, 잘 지키는 것. 그 균형이 결국 당신의 안색을 결정합니다. 


글_윤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