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3천 달러 붕괴… '데드캣' 반등 실패에 2차 쇼크

2026년 2월 5일, 가상자산 시장이 하루 만에 다시 고꾸라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일 7만 6천 달러 선까지 반등하며 바닥 확인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은 밤사이 7만 2천 달러 중반까지 추락, 연중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기술적 반등에 그친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임이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었고, 알트코인 역시 이더리움 2,100달러 선이 위협받는 등 패닉 장세가 재연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 이더리움(ETH)은 2,148.85달러를 기록하며 2,200달러 선을 내준 뒤 추가 하락 위기에 몰렸다. 30일간 하락 폭이 -33.2%에 달해 주요 코인 중 가장 심각한 조정을 겪고 있다. 솔라나(SOL)는 4.7% 하락한 92.37달러로 100달러 붕괴에 이어 90달러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최근 30일간 반토막(-32.3%) 난 가격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리플(XRP)은 1.54달러, 도지코인(DOGE)은 0.1037달러로 각각 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인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시장을 강타했다. 델타 거래소의 리야 세갈 연구원은 "워시 지명 이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주말 사이 낮은 유동성 속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하락 폭을 키웠다.
또한 미국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도 뼈아프다. 1월 한 달간 16억 달러가 순유출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ETF 자금 유출은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기관들이 포트폴리오에서 가상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최후의 보루라고 지적한다. 7만 달러가 무너진다면 6만 달러 대까지 투매가 이어지는 항복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델타 거래소는 "기술적으로 7만 2천~7만 달러 구간이 다음 지지선"이라며 "거시경제 안정과 ETF 자금 유입 재개 없이는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