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뉴스토리’ 밥 나눔 편의점

정혜진 기자
2026-01-23 09:29:35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뉴스토리’ 밥 나눔 편의점 (제공: SBS)


24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에서는 밥 한 끼가 버거워지는 시대, “밥 먹었니?”라는 말이 지켜내는 작은 일상을 따라가 보고, ‘밥 한 끼’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들여다본다.

밥, 국, 반찬이 다 공짜인 편의점.. ‘0원짜리 밥상’의 힘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 얼핏 보기엔 평범하지만, 이곳에서는 밥과 국, 달걀이 모두 공짜로 제공된다. 컵라면이나 샐러드 하나만 사도 온기 있는 ‘제대로 된 한 끼’를 돈 한 푼 내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손님들에게 밥 나눔을 하고 있는 편의점 사장 이시원 씨는 부실하게 식사하는 청년들이 안쓰러워 이 일을 시작했다. 편의점에서 소비되는 쌀의 양만 한 달에 40kg. 사장님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누구 하나라도 챙길 수 있어 오히려 뿌듯하다”고 답했다. 사장님의 밥 나눔은 편의점을 찾는 청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있다.

전북 전주의 한 미용실 원장님은 매일 새벽 40인분 가량의 음식을 손수 만들어 손님들과 함께 점심을 나눈다. 나누는 기쁨에 35년째 공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나누는 밥 한 끼는 단순한 끼니 제공을 넘어 지치고 팍팍한 누군가의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 돼주고 있다.

청년 10명 중 4명 ‘부실한 식사’

‘삼시세끼’가 점점 옛말이 되어가는 요즘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챙기기가 버거운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65세 이상 노인 중 영양 섭취 부족자 비율이 열 명 중 2명  꼴로 늘었다. 청년 세대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34세 사이 청년 가운데 40%가 영양지수가 가장 낮은 ‘하’ 등급에 속했다. 다른 연령대보다 먹거리 취약 계층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치솟는 식료품비와 외식비 부담 속에 식사가 그저 생존을 위한 열량 채우기에 급급한 경우가 늘고 있다.

함께 먹는 ‘밥 한 끼’의 가치


누군가를 위한 밥 한 끼가 마음을 살피는 일이라면, 함께 모여 하는 식사는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언젠가부터 ‘혼밥’이 일상이 된 시대에 여럿이 어울려 먹는 밥은 점점 그 의미가 커지고 있다. 일곱 가구가 모여 사는 서울의 한 공동체 주택에서는 주민들이 삼삼오오로 모여 저녁 식사를 한다. 한 주민은 “이웃들과 함께하는 식사가 생존 신고처럼 생각되고, 자신과 이웃이 잘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함께 먹는 밥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일상 속 고립감을 줄이고 사회적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전문가들은 밥 한 끼를 잘 먹는 것은 건강과 돌봄의 의미와 더불어 관계의 풍부함까지 더하는 일이라며, 서로의 식사를 챙기는 것은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말한다.

SBS ‘뉴스토리’는 24일 토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