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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가왕3’ 29인 최고 8.3%

박지혜 기자
2025-12-24 07: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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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가왕3’ 29인 최고 8.3% (사진=MBN)

‘현역가왕3’가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8.3%로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 예능 시청률 1위에 등극하며 명실상부 ‘초격차 국민 예능’ 현역가왕의 위엄을 입증했다.

지난 23일(화) 밤 9시 50분 첫 방송 된 MBN ‘현역가왕3’은 분당 최고 시청률 8.3% 전국 시청률 8%라는 쾌조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상파-종편-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화요일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까지 쌍끌이로 평정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역가왕3’는 어둡고 컴컴한 정글 속을 걸어가던 신묘한 기운의 여자가 뜨거운 불꽃 소용돌이와 함께 제단 위 ‘H’ 로고의 가왕 트로피를 발견하는, 한편의 판타지 영화와 같은 인트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2026 한일가왕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TOP7은 누구인가”라는 장엄한 목소리와 함께 예비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린 29명의 현역들이 소개됐고, 가왕 트로피를 향해 달려들며 격렬한 전쟁을 벌이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29인의 현역은 정글 콘셉트의 장소에서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첫 만남을 가졌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존재를 감춘 마스크 걸즈 3인까지 등장하면서 최후의 트로피를 차지할 ‘3대 현역가왕’에 대한 호기심을 치솟게 했다.

본격적인 경연을 앞두고 현역 29인이 무대 앞에 모두 착석한 가운데 마스터 린-이지혜-강남-윤명선-김수찬 등은 골방에 모여 더욱 흥미진진해진 ‘현역가왕3’에 대한 관심을 터트렸다. MC 신동엽은 각 분야의 톱티어, 막강한 실력을 탑재한 현역 29인을 바라보며 “라인업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기 들었는데. 깜짝 놀랄만한 얼굴이 꽤 많다”라며 놀라워했고, 성공적인 ‘한일 TOP7 콘서트’에 대한 소식으로 독려했다.

신동엽이 ‘현역가왕3’ 예선전 방식으로 시즌 1, 2의 룰을 싹 갈아엎은 ‘마녀사냥’을 전하자 현장은 술렁였고, 무대 뒤 문이 열리면서 ‘마녀사냥’의 핵심인 ‘마녀심사단’이 등장하자 현역들은 충격에 입틀막했다. 이어 정훈희부터 현숙, 장은숙, 최진희, 서주경, 정수라, 유지나, 한혜진, 서지오, 김혜연까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전설 10인은 선서로 공평한 심사를 다짐했다. 

신동엽은 마녀심사단의 ‘마녀’는 ‘대한민국의 마음을 훔친 여자들’이라는 뜻이며,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직속 선배들의 눈으로 냉정한 평가를 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는 말과 함께 마녀심사단 전원의 올인정을 받아야만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는 잔혹해진 룰을 알려 현장을 얼어붙게 했다. 예선전 시작 직전 간미연은 갑자기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에 돌입했고, 스테파니도 “언니랑 같이 기도해야겠다”라며 두 눈을 꼭 감아 긴장감을 내비쳤다.

신동엽이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라며 첫 번째 무대 도전자를 묻자, 26년 차 현역 최고참 금잔디가 손을 번쩍 들어 환호를 일으켰다. 금잔디는 39장의 앨범을 발매한 공력에도 “오디션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고 출전 이유를 전한 뒤, 무명 시절 서주경과의 일화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금잔디는 자신의 히트곡 ‘일편단심’과 ‘오라버니’를 특유의 간드러진 매력 보이스로 불렀지만 인정 9점을 받아 ‘마녀심사단’의 냉정한 기준을 실감케 했다. 두 번째로 출격한 현역 19년 차 정미애는 ‘미스트롯1’ 2위를 거머쥔 후 활발히 활동하던 중 설암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거쳐 ‘현역가왕3’에 도전했음을 밝혔다. 정미애는 ‘대동강편지’를 시원한 고음과 풍성한 감정, 성량으로 펼쳤지만 음정이 흔들리면서 8점을 얻어 고개를 숙였다.

아이돌 걸그룹 출신 현역 12년차 강예슬은 “트롯 비타민이 되겠다”라는 유쾌한 포부를 내세우며 ‘몰라요’를 택해 무대에 나섰지만, 화려한 볼거리의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퍼포먼스와 노래가 따로 놀았다”라는 혹평 속에 0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아 살얼음판을 드리웠다. 11세 최연소 참가자인 현역 2년 차 이수연은 트롯 미소 천사라는 별명답게 사랑스러운 눈웃음으로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이수연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선곡했다는 ‘도라지꽃’을 순수한 감성이 묻어나는 애절함으로 선보였고, 원곡자 정수라의 극찬 속에 첫 올인정을 받으며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하늘로 치켜세운 깃털을 머리에 단, 범상치 않은 비주얼의 현역 9년차 추다혜는 ‘현역가왕2’ 신승태와 같은 ‘씽씽밴드’ 멤버로 활동했지만, 현역 판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실력자로 등장했다. 추다혜는 신들린 가창력으로 ‘불놀이야’를 부르며, 국악을 접목한 록이라는 신선한 존재감을 뿜어냈지만 7점을 획득했고, 최진희는 “너무 빠져서 못 눌렀다”라는 사과와 함께 응원을 보냈다. 

트롯계 슈퍼 루키로 주목받는 현역 2년 차 빈예서는 매 무대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현역들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혔다. 빈예서는 “최연소 가왕이 되고 싶다”라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연정’을 환상적인 꺾기로 선보였지만 9개 인정을 받자, 아쉬움에 눈물을 쏟아냈다.

현역 5년 차인 트롯 바비 홍지윤은 가왕을 미리 점치는 현역들의 사전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다는 말에 기쁨을 드러냈고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한다며 한일전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홍지윤은 ‘뜬 소문’을 선곡, “무대를 잘 꾸미고 싶어서 행사비를 올인했다”라며 브라스와 밴드들을 무대에 포진시키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높은 기대치로 인해 6점을 획득했다. 

EXID 출신의 현역 20년 차 솔지는 ‘복면가왕’ 초대 가왕이자 마스터 린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걸그룹 보컬 끝판왕의 위용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솔지는 가수가 꿈이었던 아버지가 ‘현역가왕3’를 적극 권유했다며 ‘마지막 연인’을 폭발적인 고음과 노련한 강약 조절로 열창해 원곡자 한혜진의 극찬과 더불어 10개 올인정 축포를 터트렸다.

아들을 위해 전국 행사장을 맨발로 누비는 행사 러브콜 1순위 현역 12년 차 강유진은 등장하자마자 아들과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눈물샘을 자극했다. ‘남행열차’를 택한 강유진은 파워풀한 에너지와 신동엽을 향해 “나 사랑한다고 했잖아!”라는 깜짝 퍼포먼스로 박장대소를 이끌었지만 6개 인정을 받았고, 서지오의 열렬한 응원을 듣고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마녀심사단은 물론 참가한 현역들, 마스터들로부터 강력한 가왕 우승 후보로 꼽힌 뮤지컬 톱티어 차지연은 드레스 자락을 걷어 올린 채 뚝딱거리며 무대에 올라, 20년 차답지 않은 극도의 긴장감을 표출했다. 지방 공연 중 우연히 간 식당 사장님의 진심 어린 부탁과 “트롯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라는 뜨거운 애정을 고백한 차지연은 ‘가시나무새’를 녹진한 감성 창법으로 완성해 무대를 압도했고 올인정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날카로운 심사로 정평 난 작곡가 윤명선조차 “차지연은 제 원픽”이라고 꼽아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최연소 최장 시간 판소리 완창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현역 23년 차 소리꾼 김주이는 “‘현역가왕2’에 김준수가 있다면 ‘현역가왕3’에는 김주이가 있다”라는 말로 모두를 주목시켰다. 김주이는 ‘가시리’를 택해 강철 성대에서 터진 국악적 울림과 공기를 꿰뚫는 파워풀 구음으로 빠져들게 했다. 9개 인정을 받은 김주이는 원곡자 서주경에게 “국악 버전 ‘가시리’ 너무 감사하다”라는 눈물의 평을 들었다.

그런가 하면 2회 예고에서 스테파니, 간미연, 배다해 등 각 장르 톱티어들과 홍자, 김태연 등 괴물 현역들은 더 강렬해진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무대를 예고했다. 또한 “이분 장도연 같다”라는 예측이 난무한 가운데 나타난 베일에 싸인 ‘마스크 걸즈’ 3명의 정체와 ‘마녀사냥’ 예선전 최종 방출자 공개를 예고해 궁금증을 폭주시켰다.

시청자들은 “역시는 역시다 현역가왕! 이름값 제대로 한다!” “장르를 확장하니까 훨씬 더 긴장감있고 재밌다! 장르 파괴 탁월한 선택” “국민들의 마음을 훔친 여자들, 마녀심사단! 역대급 신선하고 새롭고 최강! 마녀심사단이 킥!” “오늘 올인정 나올 때마다 진짜 소름이 좌르르!! 2회가 절로 궁금하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MBN '현역가왕3' 2회는 오는 12월 30일(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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