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연우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브랜드 콘서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번 공연은 ‘연우 익스프레스’ 콘셉트로 꾸며졌다. 오프닝 영상에서는 관객이 기차에 탑승해 북극으로 향하는 여정을 함께했고, 영상이 끝난 뒤 김연우가 기차 문을 열고 등장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관객은 단순히 공연을 ‘보는’ 존재를 넘어, 공연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됐다.
‘Hello My Friend(헬로 마이 프렌드)’와 ‘To Be With You(투 비 위드 유)’로 공연의 포문을 연 김연우는 오랜만에 다시 만난 관객들에게 건네는 인사처럼 반가움과 설렘의 정서를 전했다.
이후 ‘부스러기’, ‘이별택시’, ‘나와 같다면’ 등 이별을 다룬 곡들 앞에서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표현으로 몰입을 이끌었고, 관객 이벤트와 위트있는 멘트로 공연의 공기를 자연스럽게 환기시켰다.
공연 중반에는 ‘Good Goodbye(굿 굿바이)’와 ‘멸종위기사랑’ 무대가 이어졌다.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두 곡을 김연우만의 보컬과 라이브 편곡으로 재해석한 이 무대는 원곡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그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여기에 20일 공연에는 이소정이, 21일 공연에는 이예준이 게스트로 참여해 각기 다른 매력으로 김연우와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후 ‘여전히 아름다운지’부터 ‘행복했다…안녕’까지 이어진 공연은 다시 김연우의 서정적인 보컬 중심으로 회귀했다. 감정의 흐름을 따라 설계된 셋 리스트는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단단한 몰입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인사를 나누는 피날레는 김연우 콘서트의 오랜 전통이자 상징적인 장면으로 출연진과 관객, 현장을 함께 만든 모두가 이 공연의 주인공이었음을 보여줬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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