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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3' 쿠키영상과 러닝타임

전종헌 기자
2025-12-17 09: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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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개봉 '아바타 불과 재' 쿠키영상과 러닝타임, 개봉일 안내 ©아바타 불과 재

'아바타' 시리즈의 시즌 3, '아바타: 불과 재'의 개봉일이 밝았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역작,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아바타: 불과 재'가 17일 한국 극장가에 상륙했다.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1위를 16년째 수성 중인 레전드 시리즈의 귀환에 관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개봉과 동시에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쿠키 영상의 유무도 확인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아바타: 불과 재'에 쿠키 영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바타 3'의 러닝타임은 195분이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전작 '아바타: 물의 길'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 직후를 다룬다.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은 상실감 속에 빠져 있다.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설리 가족 앞에는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모습을 드러낸다. 평화롭던 숲이나 신비로운 바다와 달리, 불과 재로 뒤덮인 황폐한 판도라의 이면이 펼쳐지며 설리 가족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인간과 나비족의 대립이 아닌, 나비족 내부의 갈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크린을 수놓을 시각적 요소도 한층 진화했다. 청량하고 신비로웠던 전작들의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검붉은 화산재와 타오르는 불길이 스크린을 장악한다. 의상 디자이너 데보라 L. 스콧은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원주민 전통 복식을 기반으로 한 수천 점의 코스튬을 제작했다. 하늘을 떠도는 유목민 '틸라림 부족'의 화려한 색채 의상과 황폐한 터전에서 살아남은 '망콴족' 리더 바랑의 강렬한 붉은색 의상은 캐릭터의 서사와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대변한다. 새로운 생명체들의 등장 또한 판도라 행성의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공개된 스틸 컷에서는 설리 가족을 지키려는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와 세력 확장을 노리는 재의 부족 리더 바랑(우나 채플린 분)의 팽팽한 대립이 포착됐다. 아들을 잃은 어미의 슬픔과 전사의 분노가 공존하는 네이티리의 표정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반면 쿼리치 대령과 손을 잡고 위협을 가해오는 바랑의 서늘한 카리스마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세력의 충돌은 스케일 넘치는 액션 시퀀스로 이어져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바타' 시리즈는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첫 개봉 당시 13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외화 최초 천만 관객 시대를 열었고, 2022년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역시 1080만 명을 기록하며 '쌍천만' 신화를 썼다. 세 번째 시리즈인 이번 작품이 전작들의 명성을 이어 또 한 번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작품 이후 '아바타 4'와 '아바타 5'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거대한 대서사시를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