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주윤발을 닮은 열혈 바다 사나이
3. 배우 서도현 씨의 맥시멀 겨울 별장
4. 육지에서 맛보는 울릉도의 맛

1. [세상 속으로] 강원도로 유학 왔어요
강원도 영월의 한 마을이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조용하기만 했던 동네에 갑자기 아이들 웃음소리가 하루 종일 퍼지고 있다. 알고 보니 이 아이들은 일반 학생이 아니라 ‘유학생’이라고 불린다. 바로 강원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강원도로 전학을 온 학생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는데, 불과 1년여 만에 참여자가 약 10배 늘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최소 6개월부터 최대 2년까지 머무를 수 있고, 강원도 교육청이 경제적인 부분을 지원하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신청 대상은 강원도 외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들이다. 처음에는 대부분 6개월 또는 1년만 신청했지만, 막상 살아보니 연장을 희망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강원도 곳곳에는 약 360명의 학생이 유학 생활을 하고 있고, 앞으로는 참여 학교를 늘려 유학 연장 희망자 279명과 함께 신규 715명을 더 모집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모여든 학교들의 분위기도 새롭게 달라졌다. 영월의 한 초등학교는 원래 전교생이 20명뿐이었지만, 유학생 26명이 더해지면서 두 배가 넘는 규모가 됐다. 양양의 바다가 보이는 또 다른 학교는 11명이던 학교가 어느새 44명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교실마다 아이들의 말소리와 웃음이 가득하고, 이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각종 활동도 활발해졌다고 한다.
적막하던 학교가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변했다는 강원도의 풍경을 따라가 보았다.
2. [이 맛에 산다] 주윤발을 닮은 열혈 바다 사나이
경남 통영 바닷가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이어가는 한 사나이가 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면 자연스럽게 “주윤발 닮았다”라고 말한다는데, 그 주인공은 굴 양식장을 운영하는 한기덕(60) 씨다. 기덕 씨의 양식장은 무려 축구장 10개를 이어 붙인 것처럼 넓다. 하루에 채취되는 굴만 10t이 넘는 규모라 늘 바람처럼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라고 한다.
기덕 씨는 굴뿐 아니라 가리비 양식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어, 바다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유독 많다. 그 바쁜 흐름 속에서 아내, 아들, 딸, 그리고 백년손님 사위까지 온 가족이 하나가 되어 그의 일을 돕고 있다.
하지만 “사위까지 동원한 것 아니냐”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일이 많아 가족들도 정신이 없다.
아내는 처음 선을 보기 위해 배를 타고 만났던 날, 기덕 씨가 항해 중이던 배에서 물에 뛰어내려 헤엄쳐 나오는 기세를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평생 사모님 소리 듣게 해주겠다”라는 말도 믿었는데, 막상 결혼해 보니 잔소리, 일, 또 일. 자신도 모르게 사기 결혼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바다와 함께 인생을 살아온 기덕 씨,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의 진짜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다.
3. [장박 하는 날] 배우 서도현 씨의 맥시멀 겨울 별장
경기도 양주에서 첫눈을 맞으며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가족이 있다. 바로 배우 서도현(38) 씨와 아내 조희진(36) 씨, 그리고 다섯 살 딸 서아 양이다. 도현 씨는 2014년 드라마로 데뷔한 11년 차 배우로, 훤칠한 키와 편안한 분위기가 눈에 띄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캠핑을 좋아하는 취향이 잘 맞아 결혼 후 7년째 캠핑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겨울 장박’을 가장 즐긴다고 하는데, 이번 겨울에는 텐트 두 동을 연결해 마치 작은 별장처럼 꾸며 두었다.
침실과 거실이 나뉘어 있고, 그 옆에는 게스트룸까지 마련해 둘 만큼 정성이 가득했다.
어린 딸을 위해 침실에는 라텍스가 들어간 에어매트를 깔아 따뜻하게 유지했고, 거실은 비닐·방수포·단열재·인조 잔디까지 층층이 깔아 외풍을 막았다고 한다. 놀랍게도 딸이 좋아하는 인형 뽑기 기계까지 설치해 놓아, 가족들만의 작은 놀이동산 같은 분위기가 됐다.
부부가 머무는 거실은 일본식 선술집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으로 꾸며졌다. 철제 테이블을 길게 연결해 요리 공간과 식사 공간을 나눴고, 조명과 소품까지 더해 아늑한 기운이 느껴졌다. 장비와 소품은 가히 ‘맥시멀 캠핑’의 정석이라고 할 만큼 풍성했다. 실제로 이곳에 오기 위해 짐을 옮길 때는 용달차가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텐트 안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해, 가족은 한 달 내내 축제 같은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따끈한 음식이 끓고, 가족의 웃음이 흘러나오는 장박의 겨울 풍경을 따라가 보았다.
4. [한상 잘 차렸습니다] 육지에서 맛보는 울릉도의 맛
이번에는 경기도 파주로 향했다. 이곳에 ‘약손’으로 불리는 집밥 고수 하정애(65) 씨가 살고 있다. 20년 전 삼겹살 식당을 운영하며 큰 스트레스를 겪었던 정애 씨는 결국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까지 받았다. 남편도 건강한 편이었지만 어느 순간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끼며 두 사람은 “먹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정애 씨는 전국을 다니며 약선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나물을 좋아하긴 했지만, 더 맛있게 먹을 방법을 찾다가 산채비빔밥에 집중하게 됐다. 그릇에 담기는 나물들은 하나하나가 귀한 재료였다. 울릉도의 소고기라 불리는 고비나물, 향이 진한 미역취나물, 아삭한 부지깽이나물까지 더해지면서 색감과 향이 동시에 살아난다. 두 사람의 고향이 울릉도라서, 울릉도 특유의 습한 날씨 덕분에 나물이 부드럽게 자란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직접 담근 고추장과 함께 비벼 먹으면 입안 가득 넉넉한 풍미가 퍼진다고 한다. 여기에 울릉도 따개비 들깨미역국까지 곁들이면 한 끼가 완벽해진다. 가족들도 생일 때나 겨우 맛볼 수 있을 만큼 귀한 음식이라고 한다.
정애 씨의 집에서는 메주를 직접 쑤어 만든 된장까지 손맛이 듬뿍 담겨 있다. 배추를 된장에 무쳐 먹으면 구수한 맛이 퍼지고, 텃밭에서 키운 상추로 만든 상추 샐러드까지 한 상에 올라오면 건강한 식탁이 완성된다.
그 덕에 정애 씨는 20년 가까이 먹던 약도 더는 필요 없어졌다고 말했다.
울릉도의 향과 건강한 집밥을 담아낸 밥상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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