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후반부 서사를 향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태풍상사' 지난 12회에서 강태풍(이준호 분)이 국가사업 '희망의 초원' 첫 단독 낙찰을 이뤄내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상황. 수술용 장갑 납품을 둘러싼 예상치 못한 위기, 표현준(무진성 분)의 걷잡을 수 없는 폭주,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1989년 차용증의 진실까지 예고되며,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긴박한 전개가 펼쳐질 전망이다. 제작진이 직접 밝힌 '태풍상사'의 후반부 핵심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본다.

'태풍상사'가 사활을 걸고 따낸 첫 공공사업은 '희망의 초원' 프로젝트에 보급할 수술용 장갑이다. 말레이시아 공장 교체라는 악재로 생산 라인이 멈춘 절망적인 상황에서, 배송중(이상진 분) 이사는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닌 끝에 악성 재고 5111박스를 40% 할인된 가격에 확보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 실사 중이던 장갑 보관 창고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며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태풍을 향한 표현준의 뒤틀린 승부욕과 열등감은 점점 더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과거 압구정을 주름잡던 시절부터 이어져 온 두 사람의 질긴 악연은 원단, 안전화, 그리고 이번 수술용 장갑 입찰 경쟁을 통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달았다. 최근 표현준은 을지로의 텅 빈 '태풍상사' 사무실까지 찾아와 "이제 고통의 시작"이라는 섬뜩한 독백을 남기며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심지어 태풍이 수술용 장갑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기존에 준비해온 품목을 급히 장갑으로 변경하는 무리수까지 두며 맹목적인 승부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낙찰 실패 후 아버지 표박호(김상호 분)에게 모든 사실이 발각되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2억 원 이상의 막대한 손실에 분노한 표박호는 당장 미국 유학을 떠나라고 호통쳤지만, 표현준은 "잽을 맞아도 어퍼컷 한 방이면 끝낼 수 있다"라며 끝까지 태풍을 무너뜨리겠다는 아집을 꺾지 않았다. 급기야 차선택(김재화 분)을 떠보며 차용증의 존재까지 감지한 상황. 벼랑 끝에 몰린 표현준이 태풍을 쓰러뜨리기 위해 어떤 비열한 수단까지 동원할지, 그리고 그의 폭주가 '태풍상사'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풍이 아버지의 유품인 1989년 차용증과 표상선, 그리고 차선택 이사 사이에 얽힌 거대한 비밀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최근 태풍은 1989년 금전납출부에서 누군가 고의로 찢어낸 페이지 흔적을 발견했고, 사무실 서류 정리 방식이 자신의 것과 미묘하게 달라져 있다는 점을 포착하며 내부의 조력자 혹은 배신자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편, 차선택 이사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해 표박호의 검은 돈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태풍에 대한 죄책감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표현준에게 차용증의 존재가 노출될 위기에 처하며 그녀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아직 모든 진실을 알지 못하는 태풍이 흩어진 퍼즐 조각들을 맞춰 1989년 차용증의 실체와 차선택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진실이 표상선 무너뜨릴 결정적인 스모킹 건이 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종영까지 4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13회는 11월 22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