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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장어덮밥

최지윤 기자
2025-11-18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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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골드키위로 이어진 3대의 손맛
2. 호랑이 아빠와 엘리트 아들의 배추 전쟁
3. 숯불에 3번 구운 특별한 장어덮밥
4. 까치가 찾아오는 한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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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퇴근후 엔 서촌 숯불 장어 덮밥 (오늘엔) MBC

1. [한상 잘 차렸습니다] 골드키위로 이어진 3대의 손맛

전국 곳곳의 집밥 고수를 찾아가는 <한상 잘 차렸습니다> 팀이 이번에 향한 곳은 전라남도 순천이었다. 이곳에는 달콤한 골드키위 농사를 매개로 3대의 손맛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이 있었다. 주인공은 이용범(55), 김현주(57) 씨 부부와 두 딸 이하은(29), 이하영(27) 자매였다. 두 자매는 도시에서 다니던 직장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5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평생 지어온 골드키위 농장을 이어받았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가 남달랐는데, 엄마 현주 씨가 차려주던 밥상이 너무 그리워 고민 끝에 귀농을 결심했다고 한다.

골드키위는 파는 양보다 먹는 양이 더 많을 정도로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는 열매라고 한다. 현주 씨는 집에서 직접 골드키위청을 만들어 반찬 곳곳에 더해 식탁의 풍미를 살린다고 했다. 시어머니표 고추장과 젓갈에 골드키위청을 넣어 만든 양념으로 버무린 재첩회무침은 새콤달콤한 맛이 살아 있어 가족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또 청포묵과 아삭한 채소를 곁들여 만든 탕평채 역시 가족들의 최애 반찬이라며 웃음이 가득했다.

현주 씨의 놀라운 칼 솜씨는 20년 넘게 미용사로 일하며 다져왔다고 한다. 미용 가위를 다루듯 음식 재료도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게 가지런히 손질하는 것이 그녀의 방식이었다. 그 솜씨는 요리에도 반영돼, 골드키위를 넣어 부드럽게 익힌 LA갈비찜과 통째로 담아낸 골드키위 샐러드까지 완성된 밥상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또 골드키위 외에도 가족이 자랑하는 보물이 있었는데, 직접 키운 하늘 마와 수박만 한 호박으로 만든 반찬들이었다. 3대가 함께 차려낸 골드키위 밥상은 가족의 이야기만큼 따뜻하고 다정한 풍경을 담아냈다. 그 특별한 차림을 <한상 잘 차렸습니다>에서 만나보자.

2. [이 맛에 산다] 호랑이 아빠와 엘리트 아들의 배추 전쟁

<이 맛에 산다> 팀이 이번에 찾은 곳은 충청남도 서산이었다. 이곳에는 매년 가을이 되면 가족들이 ‘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치열한 배추 수확 현장이 있었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하루 수확량만 약 6t에 달했고, 김장철 동안 판매되는 절임 배추는 2만 박스를 훌쩍 넘는다고 했다.

배추밭을 진두지휘하는 이는 ‘호랑이 교관’이라 불리는 김동길(68) 씨였다. 과거 서울 가락동에서 사업을 하던 중 배추 절임 가공 판매에 가능성을 보게 됐고, 25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배추 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절임 배추를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아 홍보가 중요했는데, 그때 아들 김장섭(38) 씨가 합류하며 사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후 수익은 빠르게 늘었고 지금은 순수익 2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게 됐다.

아들은 한양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도시에서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이름이 ‘김장섭’이라 어쩐지 배추와 인연이 닿았다고 생각해 농사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걱정도 많았으나 아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을 키워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버지가 현장을 감독하며 전체 흐름을 조율하고, 아들은 핵심 일꾼으로 현장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11월이 되면 두 고모까지 합류해 온 가족이 총출동하는 풍경이 펼쳐진다고 했다. 배추 한 포기 한 포기에 정성과 노동이 그대로 들어가는 만큼 가족들은 늘 서로 다독이며 힘든 계절을 버텼다. 호랑이 같은 아버지와 엘리트 길을 포기하고 농사에 뛰어든 아들의 배추 전쟁 이야기를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3. [퇴근후N] 숯불에 3번 구운 특별한 장어덮밥

직장인의 저녁 한 끼를 책임지는 <퇴근후N>에서 휘슐랭 이휘준 아나운서가 이번엔 서울 서촌으로 향했다. 돌담길이 길게 늘어서고 단풍이 곱게 물든 이 골목에는 저녁만 되면 줄이 끝도 없이 늘어서는 장어덮밥 전문점이 있다고 했다. 그 비결은 정성스러운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깊은 불맛이었다.

이곳 장어는 먼저 손질한 후 이틀 동안 숙성 과정을 거친다. 이후 숯불 위에서 한 번 굽고, 다시 뒤집어가며 한 번 더 굽고, 마지막으로 장어 뼈를 푹 끓여 만든 특제 양념을 발라 한 번 더 굽는다고 했다. 총 3번의 굽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장어덮밥은 육질이 더 쫀득하고 풍미가 강해진다.

특대 사이즈 장어덮밥에는 큼직한 장어가 한 마리 반이나 들어가 든든함이 남달랐다.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고 했다. 한 입은 본연의 맛으로, 또 한 입은 고추냉이와 실 깻잎을 올려 향긋하게, 마지막은 차를 부어 오차즈케처럼 즐기면 완전한 한 끼가 된다고 한다.

여기에 부산에서 직접 해녀와 계약해 받아온 성게알로 만든 덮밥과 참돔, 참치, 새우가 쏟아지듯 들어간 해산물 덮밥까지 모두 특대 사이즈로 맛볼 수 있다고 했다. 이휘준 아나운서는 평소보다 양이 많아 걱정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특대 장어덮밥 두 그릇을 싹 비우고 성게알덮밥까지 먹으며 행복한 퇴근길을 보냈다. 그의 끝없는 식사 여정을 <퇴근후N>에서 확인해보자.

4. [커피 한잔할래요?] 까치가 찾아오는 한옥의 비밀

박지민 아나운서가 이번에 향한 곳은 경기도 안성의 조용한 한옥 카페였다. 600평 규모의 넓은 정원은 사계절 내내 꽃과 나무가 가득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이 정원을 중심으로 한옥을 카페로 단장한 주인장은 강영학(62) 씨였다.

이곳에는 손님뿐 아니라 까치도 자주 찾아온다고 했는데, 바로 마당 한가운데 서 있는 감나무 덕분이라고 한다. 때마침 감이 주황빛으로 잘 익어 강영학 씨가 따는 작업을 하고 있었고, 박지민 아나운서도 일일 아르바이트생이 된 듯 함께 감을 따며 웃음을 더했다.

잘 익은 감은 껍질을 정성껏 깎아 햇볕 아래 천천히 말린 후 감말랭이로 재탄생한다. 박지민 아나운서가 감을 깎는 모습을 본 강영학 씨가 예비 며느리처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감말랭이는 크림치즈와 함께 먹으면 달콤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손님들이 매년 가을이면 꼭 찾는 인기 메뉴라고 했다.

또 흑보리를 삭혀 직접 끓여 만든 엿기름 원액으로 만든 흑보리 식혜도 대표 메뉴였다. 꽃을 몹시 좋아하는 강영학 씨는 정원에 100종이 넘는 꽃을 심고 가꾼 것처럼 카페의 커피도 세심하게 준비한다고 했다. 원두 가루에 홍차잎을 더해 커피에서도 은은한 꽃향이 피어나는 것이 특징이었다.

정원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이 한옥 카페. 자연과 여유가 깃든 공간의 이야기를 <커피 한잔할래요?>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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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퇴근후 엔 서촌 숯불 장어 덮밥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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