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적 사랑을 받는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이 최근 불거진 '광주 북구청장 노래 공연' 논란과 관련하여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제작진은 지난 11월 6일 진행된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 편 녹화 중 발생한 해당 사안에 대해 KBS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은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여성 간부 공무원들이 백댄서로 동원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되었다.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13일 공식 발표를 통해 프로그램의 오랜 관례를 설명했다. ‘전국노래자랑’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녹화 전이나 중간 휴식 시간을 활용하여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지역을 홍보하는 시간을 마련해왔다는 것이다. KBS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지자체장에게 주민과 소통할 기회를 마련해줄 뿐, 무대의 구체적인 형식이나 연출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6일 광주 동강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에서 문인 북구청장이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를 부를 때, 구청 소속 여성 간부 공무원 8명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무대 뒤에서 춤을 추면서 불거졌다. 이들 중 일부가 ‘공무 출장’으로 처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었다. 민주노총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공무원을 사적인 무대에 동원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세금 낭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 북구청은 해당 무대가 지시나 강요가 아닌 간부 공무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2022년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문인 북구청장은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전국노래자랑’ 제작진 역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 걸쳐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