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영화 ‘피렌체’. 영예롭게 귀국한 배우 예지원이 bnt를 찾았다.
이번 화보에서 예지원은 그간 시도해 보지 않았던 형형색색의 드레스들로 촬영을 진행하며 시선을 끌었다.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상영회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사실 관객 수가 적으면 어쩌나, 하고 내심 걱정했다. 다행히도 극장이 꽉 찼다. 반응이 뜨거웠다. 상영이 진행되는 동안 우는 관객도 있었다. 그 분위기에 나도 함께 울게 되었다”며 “상영회가 끝나고 영화에 관한 대화를 원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순수하고 열려 있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내가 출연하는 분량을 좀체 못 본다. 아직도 쑥스러운 감이 있다. 하지만 관객들의 기운을 받은 것인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예지원에게 있어 피렌체는 단순한 영화 촬영지가 아니었다. 그는 “국립현대무용단 인원들과 친분이 있다. 십 수 년 전에 무용단 공연 일정을 따라 나도 피렌체에 방문한 적이 있다. 얼떨결에 무용 연습도 같이하게 되는 바람에 도시를 둘러볼 시간이 아침밖에 없었다”며 피렌체에 처음 방문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서 “그때 둘러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전통이 남아있는 거리와 아르노 강의 노을도 좋았고 음식도 잘 맞았다. 한 번은 식당에 방문했는데 천장이 새카맸다. 왜 그런가 했더니 나무가 낡아서 변색된 것이었다. 그것마저 아름답게 느껴졌다. 인생 여행지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후 예지원에게 피렌체는 동경과 추억의 대상에서 열정의 장소로 변모했다. 그는“드라마 ’한니발’에 피렌체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분량이 있다. 중년들의 모습을 관능적으로 담아낸 작품인데 당시 시청하며 나도 그런 작품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그런 기회가 내게 찾아와 기뻤다”고 밝혔다.
이창열 감독과는 일전에 시사회에서 만나 안면을 텄다고 한다. 예지원은 “이창열 감독과는 일전에 시사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언제 한 번 작품을 같이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이창열 감독이 시상식을 위해 피렌체에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새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며 내게 출연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남자 주인공 김민종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예지원은 “좋았다. 역시 멋진 배우다. 어린 나이 때부터 활동하며 배우로도 가수로도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아티스트다. 회식 때 밥을 사주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혼자 있더라.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귀감이 되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인터뷰 내내 ‘피렌체’에 대한 예지원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중년들의 이야기를 신파 없이 담백하게 다뤘다. 마냥 쳐지고 힘든 이야기가 아닌 삶을 정비하고 위로하고 희망을 되찾는 이야기다. 중년 관객들이 많은 힘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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