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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펠레그리노, 이타닉 가든X라비린스 미식 협업 행사 성료

정혜진 기자
2025-11-07 15: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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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펠레그리노, 이타닉 가든X라비린스 미식 협업 행사 성료


세계 미식 문화를 선호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탄산 미네랄 워터 브랜드 산펠레그리노(S.Pellegrino)가 지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조선 팰리스호텔 이타닉 가든에서 열린 미식 협업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타닉 가든의 손종원 셰프와 싱가포르 라비린스(Labyrinth)의 한리광 셰프가 참여했으며, 서울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두 셰프가 ‘The Soul of Seoul & Singapore Cuisine’ 테마 아래 공동으로 개발한 특별 코스 메뉴로 구성됐다.

한국의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을 글로벌 미식 언어로 세계에 전하는 손종원 셰프와 싱가포르의 향토 요리를 독창적 스타일로 발전시키며 전 세계의 식재료와 조리 기술을 융합한 정교한 요리를 선보이는 한리광 셰프는 자국의 미식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다는 공통의 철학을 갖고 있다. 두 셰프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도 한국과 싱가포르의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음식과 전통 조리법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였다.

두 셰프는1915년 싱가폴 롱바에서 처음 만들어진 칵테일 ‘싱가폴 슬링(Singapore Sling)’을 오마주한 웰컴 드링크 ‘이타닉 슬링’으로 저녁의 막을 열었다. 이 메뉴는 1914년 조선호텔 개관 1년후 시작된 싱가포르의 상징적 음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미를 담고 있다.

식사는 한리광 셰프의 시그니처 요리인 칠리크랩(Chili Crab)을 위트 있게 재해석한 ‘칠리 크랩 파이’로 시작됐다. 바삭한 파이 안에는 매콤한 칠리 소스와 부드러운 꽃게살이 가득 차 있어 유머러스하면서도 풍미 넘치는 오프닝 요리로 완성됐다. 이어 손종원 셰프는 싱가로프의 대표 아침 메뉴인 카야 토스트와 수란을 재해석해 코코넛 밀크 판나코타에 커피 글레이즈를 더하고 수란을 곁들여 싱가포르의 달콤한 향을 전했다.

애피타이저는 싱가포르의 새해 음식인 유생(Yu Sheng)에서 영감받아 한치, 방어, 단새우를 제철 나물과 함께 담아낸 후 이타닉 가든의 발효 재료를 활용한 유생 스타일 콘소메와 라비린스의 유생 소스를 곁들여 한국의 가을을 싱가포르식으로 감각으로 표현했다.

따뜻한 요리(warm dish)는 싱가포르의 대표 음식 바쿠테(Bak Kut Teh)를 모티브로 한 ‘비프 쿠테(Beef Kut The)’로, 한우 만두와 송이버섯, 소고기 육수로 낸 바쿠테 브로스를 더해 풍미 깊은 요리를 완성했다. 이어 그릴에 구운 금태와 랍스터를 락사 소스와 함께 구성하고, 라비린스의 시그니처인 로티 프라타를 커리와 함께 내어 한국과 싱가포르의 맛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했다.

첫번째 메인 요리로는 삼계탕을 하이난식 치킨라이스로 재해석한 닭 요리를 선보였으며, 이어 최상급 한우 등심을 동남아시아 꼬치구이 요리 사테(Satay) 스타일로 마리네이트 후 불향을 더하고, 제철 채소와 전통 사테 땅콩소르를 곁들여 두 도시의 하모니를 완성했다.

디저트는 한리광 셰프가 선보인 핑크 구아바 그라니타(Pink Guava Granita)에 매실 소금과 제철 무화과를 더한 프리디저트로 시작했으며, 손종원 셰프는 싱가포르의 대표 향인 판단(Pandan)을 활용한 판단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떡을 함께 올려 달콤하면서도 이국적인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판단 빙수를 제공했다. 식사의 마지막은 카야 토스트, 커피 아이스크림을 채운 미니 로티 번, 매콤달콤한 칠리 크랩 강정으로 구성된 미냐르디로, 각기 다른 온도와 향이 조화롭게 어루러지며 서울과 싱가포르의 여운을 은은하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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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펠레그리노, 이타닉 가든X라비린스 미식 협업 행사 성료

라비린스 한리광 셰프는 “올해 초 한국의 TV쇼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싱가포르의 상징적인 요리 칠리크랩을 한국적인 감각으로 선보인 즐거운 경험을 했다. 이번 협업도 요리를 통해 두 문화의 화합을 이뤄낸 소중한 기회였다”며, “싱가포르의 풍미를 한국의 미식가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할 수 있어 기뻤다. 음식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이며, 한국의 풍부한 식문화를 배우면서 싱가포르의 맛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콜라보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타닉 가든 손종원 셰프는 “싱가포르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교차하며, 호커센터의 소박한 음식부터 하이엔드 레스토랑의 혁신적인 메뉴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미식 경험을 창조하는 도시다. 이런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레스토랑 라비린스 및 한리광 셰프와 협업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미식에 싱가포르의 생동감 넘치는 풍미를 더하고, 아시아 미식이 가진 다양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이번 특별한 협업은 전 세계 미식 문화와 파인 다이닝을 오랫동안 지원해온 산펠레그리노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산펠레그리노는 ‘다이닝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전 세계 셰프들의 창의성과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산펠레그리노의 철학을 미식 현장에서 함께 구현해 나가는 두 셰프의 열정과 협업, 그리고 새로운 미식 여정을 응원하며,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하게 됐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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