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욱이 ‘마지막 썸머’에서 실력파 건축가 백도하 역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붙들었다.
지난 1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에서 이재욱은 송하경(최성은 분)과 어린 시절을 보냈던 동네 ‘파탄면’으로 돌아온 건축가 백도하 역을 찰떡같이 소화해냈다. 이재욱의 열연으로 ‘마지막 썸머’ 첫 회 최고 시청률은 3.9%까지 치솟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또한 땅콩집 매매를 두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하경과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 도하는 무슨 이유로 땅콩집을 팔지 않으려고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재욱이 선사하는 건축가 모멘트 역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남다른 소신을 지닌 도하는 난간은 철 펜스로, 벽면은 통유리를 원했던 의뢰인의 요청 사항을 과감히 재해석하고 최상의 건축 실력을 뽐내 결국 의뢰인을 만족시켰다. 뿐만 아니라 도하는 건설 현장 감리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 백기호(최병모 분)가 난감한 상황에 놓이자 도면을 순식간에 그려내는 놀라운 실력으로 프로페셔널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송하경과의 티격태격하면서 심쿵을 오가는 케미스트리는 극의 주요 재미 포인트로 작용했다. 도하는 자신을 향해 날 선 태도를 보이는 하경을 마냥 귀엽게만 바라보며 설렘을 유발했고 ‘담장 허물기 사업’을 두고 그녀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2회 엔딩에서 백도영의 명찰이 담긴 상자에 목숨 거는 하경의 모습에 분노한 도하가 2년 전 일을 언급하며 “네가 말한 그 지긋지긋한 여름 좀 견뎌 보려고. 이제는 안 가. 이번에는 안 꺼져주려고”라는 돌직구 멘트로 보는 이들을 심쿵케 했고 다음 회를 향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이재욱은 실력파 건축가 백도하 역을 통해 소신 있는 프로美와 복잡한 내면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극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특히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도하, 도영의 1인 2역과 소꿉친구 하경과의 혐관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극적 재미를 한층 더했다.
한편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 3회는 오는 8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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