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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박서진 과거 소환

박지혜 기자
2025-10-11 09: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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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박서진 과거 소환 (사진=SBS)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이하 ‘비서진’)이 2회 만에 예능 대세로 급부상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비서진’은 지난주 첫 방송 이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시리즈’에서 전체 2위, 예능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온라인 화제성을 입증한 데 이어, 쉰(50)생아 매니저들의 현실 밀착 수발기와 이서진, 김광규의 ‘찐친 수발 케미’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비서진’ 2회에서는 배우 엄지원이 두 번째 ‘My 스타’로 등장, 부산국제영화제 시상을 앞두고 이서진, 김광규가 매니저로 출동했다. 청담동 샵에서 재회한 이서진이 “아직 화장 전이라 찍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잘 지냈나”라 묻자, 엄지원은 “메이크업 안 해도 찍어도 된다. 한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쿨하게 받아쳤다. 이에 이서진이 “완전 다른데?”라고 농담하자, 엄지원은 “나 메이크업한 거 본 적 있나? 없잖아”라고 응수하며 초반 텐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김광규의 ‘20분 지각’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김광규가 손풍기를 들이밀자 엄지원은 “가을인데 왜 손풍기를 들고 왔어? 추워!”라고 손사래를 치고, 급기야 “갱년기야? 오빠나 해. 오빠는 긴팔 입었잖아. 나는 추워”라며 ‘찐친’ 텐션을 폭발시켰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서진은 “형, 일어난 지 얼마 안 됐어? 베개 자국이 아직도 선명한데?”라며 깐족 멘트로 웃음을 더했다.

세 사람은 드레스숍으로 이동해 시상식 의상 셀렉에 돌입했다. 화려한 장식의 드레스의 ‘실물 무게’에 놀란 두 사람에게 엄지원은 “보석 떨어지면 소속사에서 변상해야하는 거 알지?”라고 농담 섞인 경고를 날렸고, 두 사람은 잽싸게 ‘미니멀 라인’으로 손을 돌렸다. 피팅룸에서 다시 등장한 엄지원의 실루엣에 시선이 고정된 이서진은 “드레스는 키가 커야 해”라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고, 팔이 꽉 끼어 머리를 묶기 힘들다는 엄지원의 부탁에 김광규가 버벅이자 이서진은 “머리도 없는 사람한테 '머리 묶을 줄 알아?'라니”라고 받아쳐 폭소를 터뜨렸다.

피팅을 기다리던 사이 ‘보석함 토크’도 불붙었다. 반짝이는 귀걸이를 귀에 걸쳐본 이서진은 과거를 소환했다. “대학교 때 뚫어서 좀 오래 했다”는 이서진에 김광규는 “아버지에게 혼났지”라며 물었다. 이에 이서진은 “쫓겨날 뻔 했지. 귀걸이 하고 한국 왔더니 2주 동안 말을 섞지 않으시더라. 눈길을 아예 주질 않았다. 아예 보지도 않고 말도 안 시켰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상식 당일, 이서진은 매니저 모드에 ‘스윗함’을 한 스푼 더했다. “뭐 좀 먹었어? 다리가 그렇게 얇은데 무슨 부종이 있어”라며 컨디션을 살피고, “아무것도 안 먹었지?”라며 그래놀라와 땅콩버터를 챙겨주는 ‘맞춤 케어’를 선보였다. 레드카펫 입장 직전 긴장한 엄지원이 “오빠가 문 열어 줄 거야?”라고 묻자, 이서진은 에스코트 동선을 직접 설명하며 든든함을 더했다. 이서진이 차에서 먼저 내린 뒤 손을 꼭 잡고 레드카펫으로 이끄는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엄지원은 시상 후 “서진 오빠가 내려가는 입구에 있더라. 수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서진 오빠만 딱 보였다. 영화처럼 내 편이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에 너무 감사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하루를 마무리한 뒤풀이 자리에서 배우의 직업론도 오갔다. 엄지원이 “시상식의 화려한 모습은 내가 하는 일에서 1, 2%밖에 안 되는 모습”이라 담담히 말하자, 이서진은 “사랑도 많이 받지만 한 번 미움 받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미움 받는 게 배우”라고 덧붙여 공감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엄지원은 다음 스타를 위해 영상 편지를 남겼다. 김광규에 대해선 “마음이 착하고 순수하다. 하얀 거짓말을 많이 하니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 전했고, 이서진에 대해선 “공감 능력이 없다. 악의가 하나도 없으니 직언에 상처 받지 말라. 하지만 의외로 센스가 있고 배려심도 많다”고 총평하며 훈훈하게 끝맺었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My 스타’로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예고편 말미,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박미선의 목소리가 깜짝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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